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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대결 유력 바이든과 트럼프, 헤일리 지지표 끌어모으기 나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5:01

수정 2024.03.07 15:01

6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에서 공화당 경선 중도하차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6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찰스턴에서 공화당 경선 중도하차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자 앞으로 그의 지지자들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BBC를 비롯한 외신은 하루전 미국 ‘슈퍼화요일’에서 사실상 대선 후보가 확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지지표 끌어모으기에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헤일리는 후보 사퇴를 발표하면서 트럼프에게 축하한다고만 말했을 뿐 그를 지지할 것이라는 언급은 없이 전 대통령은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헤일리가 후보에서 물러나자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재빠르게 성명을 내고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헤일리가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진심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자들조차 원하지 않는다는 것 또한 분명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바이든 대통령을 미국을 파괴하려는 적이라고 부르며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에 헤일리 지지자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BBC는 과거에도 그랬듯이 공화당 소속인 헤일리 지지자들이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타운대 한스 노엘 교수는 헤일리 지지자들이 현재는 절대로 트럼프에 지지표를 던지지 않겠다고 하고 있지만 선거일이 다가올 경우 지지로 돌아서거나 기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정치전략가들은 헤일리 지지자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 또는 민주당 성향의 중도 유권자들로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의 지명을 막으려 했던 사람들로 보고있다.

트럼프에 절대 반대하는 전현직 공화당원들로 단체 ‘링컨프로젝트’는 공화당 유권자들의 30%가 트럼프를 반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대선까지 경합주에서 집중적으로 바이든 지지 캠페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헤일리 지지 단체인 '프라이머리피봇'은 후보 사퇴 소식에 곧바로 명칭을 ‘바이든을 지지하는 헤일리 유권자들’로 바꿨으며 오는 12일 프라이머리가 실시되는 조지아주를 시작으로 경합주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헤일리 지지자들은 주로 중도 성향이나 대졸 이상 학력자, 도심 교외 지역 거주자들로 이들은 중요한 선거때마다 승패를 좌우해왔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인 낮은 지지율과 고령, 허술한 국경 안보와 낮은 경제정책 지지도로 인해 헤일리 표를 끌어모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BBC는 지난 2월 기업정보업체 모닝컨설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유권자들의 19%가 바이든과 트럼프를 모두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것은 11월 대선에서 투표 기권이 많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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