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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위기 직전' 대부업계 새 협회장은 누구? 8일 이사회서 단수 후보 선출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6:26

수정 2024.03.08 19:31

8일 오전 대부금융협회 이사회서 단수 후보 선정
총 5명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모두 금감원 출신
[한국대부금융협회 제공]
[한국대부금융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한국대부금융협회가 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후보를 재선출한다. 차기 회장 내정자였던 김태경 전 금융감독원 국장이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 승인을 받지 못한 이후 새 후보를 뽑는 자리다. 이같은 협회의 후보 단수 추천에 대해 일부 회원사들이 반발하며 회장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임승보 회장에 대한 추가 검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금감원과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한 상태다.

7일 대부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대부금융협회는 8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회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차기 회장 내정자로 지목한 김태경 전 금감원 국장이 지난 23일 공직자윤리위로부터 취업 승인 부결됐기 때문이다. 공직자윤리위는 김 전 국장이 제척 기간이 남아있는 데다 업무 관련성이 없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부금융협회가 지난 6일까지 새로 회장 후보를 모집한 결과 총 5명이 지원했다. 김 전 국장과 함께 지난 회장 후보군에 포함됐던 문영민 전 금감원 북경사무소장과 한홍규 금감원 강원지원장에 더해 이정하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 정성웅 한국평가데이터 부사장, 김상원 삼일회계법인 고문이 추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5명의 후보 모두 금감원 출신이다.

협회는 8일 이사회에서 단수 후보를 결정한 뒤 오는 29일 전체 회원사가 참석하는 총회에서 회장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회원사들은 지난 26일 금감원과 국민권익위에 임승보 회장 비위 조사와 회장 선임 절차 투명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최고 금리, 불법사금융, 명칭 변경 등 업계 현안은 외면한 채 장기 집권에만 몰두하고 있어 협회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서명을 모았다"며 "특히 최근 금융 당국으로 중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임기 말까지 업계를 기망, 회추위를 통한 복수 후보를 선정해 공정하게 차기 회장을 선정하자는 제안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단수 후보 추천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정례회의에서 금감원 검사시 자료 제출을 거부한 대부금융협회에 ‘기관경고’를, 임승보 회장에 대해서는 ‘문책경고’를 각각 의결한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2022년 9월 21일부터 10월 7일까지 대부협회에 대해 현장 검사를 진행하면서 법인카드 사용내역, 이사회 회의록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부협회는 법적인 제출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1년 넘게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또한 업무에 관한 규정을 변경하면서 이를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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