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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 주요보직 87%가 여성 ‘정부부처 1위’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8:06

수정 2024.03.07 18:06

<국·관 주무과장>
전 부처 고위공무원 여성비율 11%
공직문화 혁신을 주도하는 인사혁신처 핵심직위에 여성 관리자가 늘고 있다. 공감·배려의 리더십을 갖춘 여성 관리자를 전진 배치해 공직 내 양성평등 문화확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인사처에 따르면 직무 중요도 및 난이도가 높아 주요보직이라고 할 수 있는 국·관 주무과장에 여성이 87.5%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11월 인사처 출범 당시 총 7명의 주무과장 중 여성은 1명에 불과했으나, 2024년 3월 현재 총 8명의 주무과장 중 7명이 여성이다. 주무과장은 상급자인 국장 부재 시 직무를 대리하고 주요정책 입안 등 핵심기능을 수행한다.

전 부처 평균과 비교해도 인사처의 국·과장급 여성 관리자의 임용은 월등히 높다.
'2023년 공공부문 통합인사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전 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 비율은 11.2%인데 비해 인사처는 16.7%로 나타났다. 본부 과장급 여성 관리자 임용비율도 26.4%인데 비해 인사처는 44.8%이다.

고위공무원 임용 비율에는 실장급, 소속기관(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소청심사위원회) 및 휴직?파견까지 포함된 수치다. 특히, 인사처 본부 여성 국장은 2014년 11월 인사처 출범 당시 총 6명의 국장 중 1명이었으나, 2024년 현재 총 8명의 국장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사처의 이같은 여성 친화적인 근무환경 등이 여성 국.과장의 두각에 결정적이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인사처 본부 직원 중 1일이라도 유연근무를 사용한 비율은 98.3%로 매우 활성화돼 있는 것도 여성관리자가 늘고 있는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여성관리자로 전문성을 키우고 공정하게 평가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부서별 공직문화 혁신 수준진단과 과장급 다면평가 등 제도적 기반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다.

인사처는 업무 효율성 증대 및 일·가정 양립 지원 등을 위해 여성 전용 휴게 공간을 지난해 6월 정부세종2청사로 이전 시 확대 설치했고, 휴일에도 자녀들과 함께 근무할 수 있는 북카페 형식의 '북마루(정책연구자료실)' 공간도 새롭게 조성했다.


김승호 처장은 "소통역량 및 존중.배려의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적재, 적소, 적시에 배치해 우수한 직원들이 관리자로 성장하도록 인사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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