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주선 삼성D 사장 "韓디스플레이 2027년 1위 탈환"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8:09

수정 2024.03.07 18:09

"中 기술격차 1년까지 쫓아와"
디스플레이산업協 회장 취임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9대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9대 신임 협회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1년 내지 1년 반으로 좁혀졌다."

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올해 정기총회에 참석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중국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제9대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선임된 최 사장은 앞으로 3년 간 협회를 이끈다.

최 사장은 이날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구도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비유했다.
전폭적인 정부 보조금과 각종 세제혜택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보조에 나선 중국과의 경쟁에 직면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현실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중국 경쟁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여러 가지 연구·개발(R&D) 부문에서 '히트 레이시오(hit ratio·적중률)'를 높여서 선택과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좋은 인재들을 더 확보해서 꾸준히 R&D에 집중해 (기술적으로) 앞서 가는 수 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정부가 세운 2027년 디스플레이 시장 1위 탈환 목표에 대해 최 사장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 사장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도 액정표시장치(LCD)의 성능 한계를 깨닫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사업을 전환 중"이라며 "(OLED 기술을 선점한) 우리 정부와 업계는 2027년 디스플레이 시장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애플 아이패드의 OLED 채용 등 노트북·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정보기술(IT)용 OLED에서는 K-디스플레이의 위력이 이어질 것으로 최 사장은 내다봤다.
그는 "전반적인 IT와 패널 사이즈가 커지면 기술 요구 수준도 확대된다"면서 "중국 기업에 비해 우리 업계가 유리한 구도이며, 이런 추세가 계속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IT OLED 시장 규모는 스마트폰 대비,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상승 추세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사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폴더블 △롤러블 △올레도스 △레도스 △투명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차세대 기술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초격차 기술 자산과 산업 경쟁력 보호를 위한 법적 안전망의 필요성을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