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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불완전판매 PB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8:17

수정 2024.03.07 18:45

‘자산관리 6대 다짐’ 발표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강조
특화점포 ‘투체어스W’ 20곳으로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7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이 올해부터 불완전판매 등 불건전 영업을 하는 프라이빗뱅커(PB)의 자격을 박탈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시행한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드림팀을 강화해 자산관리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현재 6개에서 올해 내로 20개까지 확대하면서 올해를 '신뢰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7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열고 PB 불완전 판매·불건전 영업 시 자격박탈, 전문가 '드림팀' 운영 등을 담은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이 밝힌 자산관리 6대 다짐은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빈틈없는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탈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를 위한 따뜻한 마음과 냉철한 판단 등이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장(부행장·사진)은 "우리은행은 라임, DLF 등 불완전판매로 뼈아픈 경험을 했다"면서 "이전에도 불건전 영업이 확인되면 조치했지만 올해부터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시행해 행원들이 모범 프로세스를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부행장은 미국 연수 과정에서 단 한번 고객 상담일지를 허위로 작성하는 경우에도 자격을 박탈하고 제재하는 모습을 보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 도입을 서둘렀다. 그는 "은행, 금융의 본질은 신뢰다"며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단순한 진리를 증명해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은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영업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장예측 시스템과 투자상품 평가모델(WISE·Woori Investment-Product Scoring Entity)을 도입·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드림팀'도 강화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 전문가인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리서치랩장(부장대우)으로 영입했다. 부동산 외에도 △투자전략(상품분석) △재무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 12명도 소개됐다. 20년 경력의 박태형 PB부터 절세 관련 '꿀팁'을 모은 책을 써 유명세를 신관식 세무사까지 각자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최근 개점한 부산 해운대점을 포함해 6개에 불과했던 자산관리 특화점포는 오는 2026년까지 20개로 확장한다.
지역별 형평성과 수요를 고려해 광주와 충청권 거점 등을 마련하고 수도권 전통의 부촌도 공략한다. 반포, 강북, 분당 등이 거론된다.


시간·장소·대상(Whenever·Wherever·Whatever)에 상관없는 종합적인 고객케어 서비스를 위해 영업현장과 본부조직의 유기적 협업도 강화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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