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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가장 먼저 4강 안착… 북일고, 경북고 꺾고 힘찬 출발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8:42

수정 2024.03.07 19:23

북일고 마운드 이어던지기 빛
광주일고 권현우 역투로 존재감
충암고 천신만고 끝 경남고에 勝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이틀째 경기에서 전주고가 서울고를 3-1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서울고 이동엽(등번호 13번)이 1루수 땅볼을 치고 나간 뒤 전주고 투수 정우주의 베이스터치로 아웃당하고 있다. 서울고는 이날 전주고 선발 정우주의 역투에 밀리면서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정우주는 이번 대회 최고 구속인 153㎞를 기록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이틀째 경기에서 전주고가 서울고를 3-1로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서울고 이동엽(등번호 13번)이 1루수 땅볼을 치고 나간 뒤 전주고 투수 정우주의 베이스터치로 아웃당하고 있다.
서울고는 이날 전주고 선발 정우주의 역투에 밀리면서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정우주는 이번 대회 최고 구속인 153㎞를 기록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전주고 가장 먼저 4강 안착… 북일고, 경북고 꺾고 힘찬 출발 [제11회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부산=전상일 기자】 7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1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이틀째 경기에서 전주고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은 모두 예선 마지막 날까지 경우의 수를 따질 수밖에 없게 됐다. 전주고는 전날 강릉고를 물리친 데 이어 서울고를 완파하고 가장 먼저 준결승에 선착했다. 하지만 나머지 팀들은 서로 승패가 물고 물리면서 8일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지켜봐야 4강 진출 팀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의 수준이 높고, 전력이 비슷비슷하다는 의미다.

■A조 북일고, 경북고 꺾고 첫승…덕수고와 4강 빅매치

'충청의 대표' 북일고가 경북고를 꺾고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북일고는 7일 인조B구장에서 열린 경북고와의 경기에서 윤찬의 적시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찬스는 5회에 왔다. 북일고는 1아웃 이후 이진용이 안타를 때려서 출루했다. 뒤이어 2번타자 윤찬이 좌익수 쪽 2루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 이진용이 홈으로 들어와서 결승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는 효과적인 이어던지기가 빛을 발했다. 선발투수 김예성(2.2이닝), 두 번째 투수 최태성(3이닝), 세 번째 투수 안성재(2이닝), 네 번째 투수 김서현(1.1이닝)이 경북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A조는 8일 북일고와 덕수고의 승자가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B조 광주일고가 부산고 꺾으며 대혼전…권현우 역투

광주일고가 부산고를 꺾고 대회 첫승을 기록했다.

광주일고는 이날 오후 1시30분 인조B구장에서 펼쳐진 B조 경기에서 부산고에 5-1로 승리했다. 무엇보다 권현우의 역투가 가장 돋보였다. 권현우의 역투는 부산고 타선을 놀라게 만들었다. 부산고 박계원 감독은 "저런 투수가 있는 줄 몰랐다"라며 놀라워했다. 권현우의 가장 큰 강점은 190㎝에 달하는 큰 키에서 내리꽂는 좋은 포심과 변화구. 이날 권현우의 포심은 144㎞까지 치솟아 올라갔다. 단순히 키만 큰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투구폼도 갖고 있어 일약 상위 지명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로써 B조는 절대혼전 양상에 빠져들게 됐다.

만약 8일 경기에서 대구고가 광주일고를 꺾으면 세 팀은 득실차를 따지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팀이 1승1패로 동률일 경우 득실차, 최소실점, 다득점, 제비뽑기 순서로 4강 진출팀을 가린다.

■C조 정우주 충격 역투…전주고 4강 선착

전주고가 서울고를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전주고와 서울고는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쓰며 맞붙었다. 전주고의 선발은 정우주(3학년), 서울고의 선발은 최민석(3학년)이었다. 선발 맞대결에서 정우주가 우위를 보였다. 정우주는 이날 최고 153㎞의 강속구를 바탕으로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민석도 그에 못지않았다. 최고 구속 145㎞에 좋은 커브로 정우주에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투수력은 엇비슷했지만, 타력에서 차이가 있었다. 특히 최윤석이 대단했다. 최윤석은 이날 4타수 3안타에 2루타 3개, 3타점을 때려내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최윤석은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경기를 3-1로 뒤집었다. 최윤석은 "좋은 투수들이 나와서 타이밍을 빨리 가져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올해 고교 야구 최고의 3루수가 되고 싶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전주고는 지난해에 이어서 또다시 준결승에 진출했다.

■D조 충암고, 경남고 꺾고 첫승…준결승 진출 오리무중

충암고가 경남고를 꺾고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충암고는 이날 인조A구장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경남고를 승부치기 끝에 10-9로 따돌리고 1승을 챙겼다.

경남고가 1회 5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 와중에 6번타자 주양준의 활약이 있었다. 주양준은 1회 1, 2루 상황에서 서영준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번 대회에서 2번째 나온 홈런이다.

하지만 충암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회 에이스 박건우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둔 충암고는 2회 3점, 3회에 무려 4점을 내며 일거에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다시 경남고가 승부를 뒤집으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충암고의 저력은 대단했다.
8회 동점을 만든 충암고는 연장 10회 2사 2, 3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1학년 배윤호의 끝내기 안타로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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