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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영등포갑에 허은아 공천…'보수 적자론' 전략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7 18:44

수정 2024.03.07 18:58

'천아용인'도 주요 지역 등 배치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7일 허은아 수석대변인을 서울 영등포갑에 전략 공천했다.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공략' 차원의 이 대표 경기 화성을 출마에 이어 최측근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남·이기인) 그룹도 하나둘 승부처 지역구 등 4.10 총선 전선에 서는 모양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공관위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허 수석대변인의 영등포갑 전략 공천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 적자론'을 내세우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등포갑의 경우 국민의힘에선 의정 활동 하위 20% 평가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해당 지역 현역 김영주 의원을, 민주당은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각각 공천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영등포갑에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후보가 똑같은 민주당 뿌리를 갖고 경쟁 구도에 들어가 있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개혁신당)과 구 정치 세력(국민의힘·민주당)에 있어서의 심판에 대해 영등포갑 유권자들이 판단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허 수석대변인도 공천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옷만 바꿔 입었을 뿐 며칠 전까지 민주당 의원이었던 후보 등 (거대 양당이) 영등포구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참보수 정치인 허은아가 제대로 심판하고 싶다”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을 포함해 '이준석 사단'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 멤버 모두가 이번 총선 플레이어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시절부터 전남 순천갑에서 활동해 온 천하람 전 최고위원은 오는 8일 해당 지역구 공천 심사를 받는다. 다만 천 전 최고위원은 당의 결정 시 다른 지역구 출마 등 가능성도 열어 뒀다는 입장이다.

이기인 대변인은 비례대표 출마를 염두에 둔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변인은 이날 경기도의원에서 사퇴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 비례대표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오는 11일까지 도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한편 국민의힘 잔류를 택한 김용태 전 최고위원 대신 새롭게 천아용인의 ‘용’을 담당하게 된 김용남 정책위의장도 출마 의지가 있다는 후문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릴레이 정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조만간 출마 관련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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