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잘못 봤나...일본, 내국인 유료·외국인 무료 '신박한 차별' 논란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8 08:54

수정 2024.03.08 08:54

잘못 봤나...일본, 내국인 유료·외국인 무료 '신박한 차별' 논란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나라현립 미술관의 관람료가 일본 SNS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자국민에겐 150엔~400엔의 관람료를 받지만, 외국인은 무료여서다.

8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나라현립 미술관 상설 전시 관람료는 일반 개인이 400엔, 고등·대학생 250엔, 초·중등학생이 150엔이다. 외국인 관광객은 무료다. 1200엔인 특별전 관람료 역시 외국인은 무료다.

매체는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 2명 등 4명이 특별전을 감상할 때 일본인이면 4000엔이 들지만 외국인이면 0엔이라고 꼬집었다.


SNS상에는 "현민이 아닌 외국인 우선?" "내가 잘못 봤나?" "외국인에게 아첨한다" 등 분노의 목소리가 올라왔다.

나라현은 상설 전시 관람료 무료에 대해서는 나라현의 '감면 취급 요령'에 따라 2008년 시작돼 2014년에는 특별전 관람료도 무료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라현이 당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라면서도, 무료 정책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나라현 홈페이지에 따르면 2014년 66만4000명이던 나라현 외국인 방문객은 2019년 349만5000명까지 늘었다.


나라현은 관계자는 FNN에 "일본인과 외국인을 구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지적을 받았다"며 "외국인 관람료 무료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