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성폭력 피해자 10명 중 9명은 여성...남성 피해자 증가세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09 13:39

수정 2024.03.09 13:39

여성가족부. 사진=연합뉴스
여성가족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성폭력 피해자의 90%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남성 피해자의 수도 매년 증가했다.

9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23년 상담 통계 및 동향 분석' 자료를 내고 "지난해 처음으로 성폭력 피해 상담을 받은 사람은 557명"이라며 "이중 여성은 497명(89.2%)이었고 성년 여성이 65.7%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남성 피해자도 48명(8.6%)이었다. 남성 피해자 비율은 2021년 5.2%에서 2022년 6.9%로 증가하는 등 최근 3년 간 매년 1.7%p 늘었다.

피해 유형을 보면 강제추행이 209명(3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간 189명(33.9%), 성희롱 56명(10.1%) 순이었다.

특히 지인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470명(84.3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상담소는 2021∼2023년 상담일지를 바탕으로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에 의한 성폭력 자료(80명)를 별도 분석한 결과 여성 피해자는 95.0%, 남성은 5.0%였다고도 밝혔다. 전체 성폭력 피해 상담자 평균(여 89.2%·남 8.6%)보다 성별 양상이 두드러진 것이다.

청소년 피해자의 비율도 28.8%로 적지 않았다.

가해자를 만난 경로는 채팅앱(랜덤채팅·데이팅 앱)이 35.0%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16.3%,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12.5%, 앱(미상) 8.8%, 메신저 7.5% 등이 뒤를 이었다.

성폭력 피해자 중 당사자가 직접 상담받은 경우는 70.4%였는데 직접 상담 사례는 2018년 60%대에 진입한 뒤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비율이 70%를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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