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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CPI·PPI 발표에 촉각...숨 고르기 지속 여부도 관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0 04:48

수정 2024.03.10 04:48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이번주 12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8일에 그랬던 것처럼 차익실현 매도세를 지속할지, 저가 매수에 나설지가 이번주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이번주 12일(현지시간)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2월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8일에 그랬던 것처럼 차익실현 매도세를 지속할지, 저가 매수에 나설지가 이번주 증시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올들어 나스닥지수가 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4% 상승하는 등 초반부터 탄탄한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주말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80%,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IC)가 300% 폭등하는 등 인공지능(AI)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가파른 주가 상승이 부담이 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6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7일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연내 금리인하 계획이 틀어지지 않았다고 밝혀 증시가 상승세를 탔지만 경계매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8일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증시가 일단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된다.

미 노동부는 12일에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4일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파월 의장이 지난주 의회 증언에서 1월의 깜짝 반등은 그저 '노이즈(잡음)'일 뿐이라면서 인플레이션 하강 흐름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자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기는 하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강한 반등이 지속된 것으로 확인되면 연준 금리인하 궤도 역시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낙관적이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월비 0.4%, 전년동월비로는 3.1% 상승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월비로는 1월에 그랬던 것처럼 소폭 상승세가 이어져 1월보다 0.1%p 상승률이 높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서는 3.1%로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월별 변동성을 완화한 근원CPI는 이보다 더 나은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기대하고 있다.

근원 CPI는 전월비 0.3%, 전년동월비로는 3.8% 상승해 1월에 비해 상승률이 각각 0.1%p 둔화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증언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숨 고르기 지속될까


인플레이션 지표들과 함께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또 다른 핵심 변수는 8일 증시 하락세가 이번주에도 지속될지 여부다.

늘 그렇듯 비관과 낙관이 공존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면서 지금의 증시 강세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JP모건 최고시장전략가(CMS)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아예 경기는 후퇴하고,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I테마를 중심으로 한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현재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는 불안도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운다.

반면 대표적인 낙관론자인 펀드스트래트 리서치 책임자 톰 리는 증시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리는 CNBC와 인터뷰에서 탄탄한 기업 실적, 연준의 올 후반 금리인하 등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번주 증시는 이같은 낙관과 비관이 엇갈린 가운데 숨고르기 흐름을 지속할지, 저가 매수세 탄력이 붙을지 기로에 서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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