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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다닐수록 표 잡아먹는 불가사리" 전여옥, '2찍 발언' 맹비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0 08:59

수정 2024.03.10 09:4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인천 계양구 한 식당에서 현장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재명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인천 계양구 한 식당에서 현장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이재명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천 계양구 유세 도중 만난 시민에게 ‘2찍’이라는 표현을 써 논란인 가운데,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은 다닐수록 표를 잡아먹는 ‘불가사리 후보’”라고 맹비난 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가만히 있는 게 선거 도와주는 거다. 이재명 대표를 자기 지역구는 물론 어디든 가지 못하게 붙들어 앉히는 것, 민주당의 현명한 선거전략이겠죠?”라고 비꼬았다.

이는 지난 8일 이 대표가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하던 중 주민과 만나 “설마 2찍,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한 데 대한 비판이다.


전 전 의원은 “선거를 해보면 다니면 다닐수록 표를 잡아먹는 ‘불가사리 후보’가 꼭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딱 맞는 예다. 이재명은 폭탄이다. 이재명은 불가사리”라고 비난했다.

이어 “제가 당에 있을 때 민주당 모 후보가 나왔다. 우리 쪽은 악수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선거운동이 힘겨운 분이었다. 저쪽은 네임드에 미국 명문대 박사학위에 그리고 여성이었다”며 “내가 ‘우리 지면 어떡해요?’하고 걱정을 하자 우리 후보를 수행했던 당직자가 웃으면 말했다. ‘걱정마세요. 민주당 여성 후보는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표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어찌나 거만한지 몰라요’. 노련한 당직자의 예언대로 한나라당 후보가 압승했다”고 과거 선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자신의 ‘2찍’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지난 9일 SNS를 통해 “어제 지역구에서 사용했던 ‘2찍’ 표현에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상대 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도 모두 똑같은 주권자이고 이 나라의 주인”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온전히 섬기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찍’은 지난 대선에서 기호 2번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한 보수 유권자를 비하하는 단어로,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통용되는 표현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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