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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UAM 강점은 데이터…LG그룹사 간 시너지 기대"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0 14:47

수정 2024.03.10 14:47

11월 고흥서 실증 1단계, 내년 수도권 실증
"실제 드론띄워 플랫폼 데이터 전송 실증"
LG전자-디스플레이-CNS 등 시너지 효과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 LG유플러스 제공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Lab장(담당). LG유플러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사업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남 고흥을 시작으로 내년에 수도권 지역 실증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미래 하늘길 교통관리사업자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K-UAM 그랜드챌린지(GC) 실증 1단계와 관련, 오는 11월 전남 고흥에서 UAM 실증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통신, 교통관리·관제, 기체, 교통체계 등에 대한 실증이 전반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영서 LG유플러스 담당은 "UAM은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바탕의 기술이 접목돼야 한다"며 "실증 지역에서 자체 입수한 데이터를 중심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알고리즘을 정비해 상용화에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담당은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 내 기업서비스개발Lab장을 맡고 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의 목표는 UAM 사업권 획득이다. 업계는 정부가 올해와 내년 진행되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UAM 관련 라이선스를 허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은 LG유플러스(교통관리), 카카오모빌리티(운항), GS건설(버티포트) 등을 축으로 사업권 획득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UAM 분야 차별점으로 데이터를 강조했다. 다가올 UAM 실증에서도 데이터 중심 접근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은 UAM을 전사 차원 AI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KT는 통신 기반의 안전·교통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 담당은 "LG 그룹 차원에서 실제 드론, 헬리콥터를 전남 고흥과 서울 한강 지역에서 띄웠다"며 "직접 상공 데이터, 교통관제 플랫폼 데이터가 오가는지를 실증했고, 회랑 내 구간 별 속도를 얼마만큼 조정해야 할지, 어느 정도의 속도로 가면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할지 등을 실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 공개할 예정인 LG유플러스의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도 UAM 분야에 접목할 방침이다.

그는 미래 UAM 사업이 그룹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예를 들어 기체 내외의 디스플레이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플랫폼은 LG CNS가, 기체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여하는 방식이다.

전 담당은 "올해, 내년 실증을 거쳐 2026~2028년 시범사업이 전개될 것"이라며 "시범 사업 자체가 상용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 시점은 그즈음이겠지만 실제 대중 속으로 스며드는 시점은 2030년 정도로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LG유플러스는 UAM을 미래 게임체인저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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