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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수원 대진표' 확정… 국힘 탈환이냐 민주 수성이냐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0 18:15

수정 2024.03.10 18:15

국힘, 두번 선거서 전패했던 곳
새로운 인재 영입으로 총공세전
민주는 현역 재공천 '표밭 지키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못골시장에서 수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못골시장에서 수원 지역구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여당인 국민의힘에 수도권 최대 험지인 수원 선거구에서 대이변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주 수원 지역 공략에 직접 나서면서 향후 총선에서 성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21대 두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5대 0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승리했던 경기 수원선거구의 대진표가 확정 됐다. 수원 지역은 민주당 소속 염태영 전 시장이 내리 3선을 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김동연 지사가 승리하는 등 그야말로 진보진영이 우세한 지역이다.


수원시는 인구 125만명이 넘는 전국 최대 규모 기초지방자치단체로, 5개의 선거구(갑·을·병·정·무)를 가지고 있다.

■남경필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5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

그동안의 선거에서는 매번 전체 5개 의석 가운데 1개라도 가져가기 위한 국민의힘의 도전이 이어져왔다.

지난 2016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에서 남경필 전 의원이 승리한 후 제20대 선거부터 민주당이 전체 5개 지역구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는 수원선거구를 비롯한 전체 60석에 달하는 경기도에 대해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들어 윤석열 대통령은 7차례 경기도를 방문해 민생토론을 개최했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10차례 경기도를 찾는 등 틈만나면 경기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원선거구 대진표가 확정되는 과정에서의 가장 큰 이변은 다름 아닌 민주당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수원정 선거구다. 수원정에는 박 의원이 친명계 김준혁 한신대 부교수와 경선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 유일하게 후보 교체가 이루어졌다.

해당 지역구에는 국민의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대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어 불출마 하는 민주당 김진표 국회의장의 지역구에는 3선 수원시장을 지낸 염태영 전 시장이 국민의힘 박재순 당협위원장과 결전을 벌인다.

또 김승원 의원이 지키고 있는 수원갑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김준현 전 국세청장이, 백혜련 의원의 수원을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김영진 의원의 수원병 선거구에서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당선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민주당의 경우 기존 5명의 현역의원들 중 1명만 교체됐고, 국민의힘 측에서는 새로운 인재들이 대거 영입됐다.

■지키는 민주당, 뺏으려는 국민의힘 '예측불가'

이런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이번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개 이상의 지역구에서 승리할 경우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0.57% 포인트로 차로 어렵게 승리를 거둔 만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결과에 따라서는 역대 5대 0 승리가 무너질 경우, 그 자체만으로도 민주당의 패배로 평가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탈환'을 위한 국민의힘의 총 공세와 '수성'을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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