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사과 1개 만원 시대' 열린다…"더 비싸질 것"

김주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07:16

수정 2024.03.11 07:16

사과 재배 면적 연평균 1% 감소 전망
농가 고령화·기후변화에 재배 면적 감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15년간 한국인의 1인당 과일 소비량이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재배 면적이 감소해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3 농림축산 주요 통계’에 따르면 1인당 과일 소비량은 2007년에는 67.9㎏으로 최고치를 기록한뒤 감소세로 돌아서 2022년(55.0㎏)에는 2007년보다 19%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을 기준으로 할 때 품목별 1인당 소비량은 감귤이 11.8㎏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사과 11.0㎏, 배와 포도 각각 4.4㎏, 복숭아 3.7㎏, 단감 1.9㎏ 등의 순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과채류(열매를 먹는 채소) 중 수박, 참외, 딸기, 토마토 등 4종의 1인당 소비량도 2000년 36.0㎏에서 지난해에는 21.9㎏으로 연평균 2%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농식품부 등은 재면 면적 감소로 인한 생산량 하락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전체 과일 재배 면적은 2000년 17만2090㏊에서 2022년 15만8830㏊로 줄었다.
이 기간 6대 과일(사과·배·감귤·포도·단감·복숭아) 재배 규모는 14만9000㏊에서 11만1000㏊로 축소되면서 생산량도 225만t에서 191만t으로 감소했다.

특히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가격이 급상승한 사과의 재배 면적이 올해 3만3800㏊에서 2033년 3만900ha로 연평균 1%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생산량 역시 올해 50만2000t에서 2033년에는 48만5000t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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