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다음달 개막하는 뮤지컬 '친정엄마'가 배우 김수미, 원더걸스 출신 선예 등 막강한 출연진을 공개했다.
2004년 원작소설 출간 후 연극·뮤지컬·영화로 제작된 '친정엄마'는 13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전 세대의 관심과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말괄량이 처녀였던 봉란이 세월의 흐름 속에 친정엄마가 돼 딸과 일상의 갈등과 기쁨을 겪는 이야기로, 결혼한 딸이 어느덧 엄마가 돼 세월과 함께 엄마의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하루에도 열두 번 넘게 딸을 걱정하는 친정엄마이자 뮤지컬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봉란은 김수미·이효춘이 연기한다.
김수미는 2010년 초연부터 작품에 함께하며 '베테랑 친정엄마'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억척스럽고 괄괄한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모진 말을 뱉으면서도 자나깨나 딸 걱정을 하며 딸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달려가는 열연이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뒤흔들 예정이다. 이효춘은 '친정엄마'를 통해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각종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서 활해온 이효춘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봉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엄마의 자랑이자 엄마와 티격태격하다 이내 사랑을 깨닫게 되는 딸 미영은 신이현과 선예가 연기한다.
지난해에 이어 다시 친정엄마 무대에 오르는 신이현은 이번 시즌을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근 다방면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선예도 이번 시즌에 합류,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선예는 걸그룹 원더걸스의 메인 보컬로 활약하며 사랑받아온 가수 겸 배우다.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진 후 최근 솔로 가수로 복귀했고, 지난해 '루쓰'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겨울나그네'에도 출연, 뮤지컬배우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딸 미영의 남편이자 친정엄마 봉란의 사위 역에는 김도현·박장현이 캐스팅됐다. 서울댁 역은 김혜민·김명희, 시어머니는 한세라·박지원이 각각 연기한다.
연극 '친정엄마'로 따뜻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작가 고혜정, 뮤지컬 '아이다', '헤어 스프레이' 등으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 연출가 김재성, 뮤지컬 '프리다',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에서 감동적 음악을 전달한 작곡가 허수현 등이 창작진으로 뭉쳤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4월6일 부산시민회관, 1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을 거쳐 오는 4월20일~5월26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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