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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구성 속도 내는 정치권...與 '원톱'-野 '3톱' [2024 총선]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17:02

수정 2024.03.11 17:02

민주 '김부겸' 등판...이재명·이해찬과 3톱 체제
새미래, 제3지대 첫 선대위 구성..탈당파 위주
국힘 '원톱' 체제 고심...투톱 체제 논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식당으로 비공개 회동을 위해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의 식당으로 비공개 회동을 위해 도착해 취재진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례대표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총선을 한 달 앞둔 가운데 여야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쓰리톱' 체제를 구축, 통합을 통한 정권심판론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원톱' 체제를 검토 중이다. 제3지대에서는 새로운미래가 정당 중 처음으로 선대위 출범에 나서며 총선 채비를 마쳤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미래를 각각 선대위 구성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구성을 두고 다양한 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명 대표, 김부겸·이해찬 전 총리를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최근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을 봉합하고 당 통합에 방점을 두는 모습이다.

민주당 선대위 최대 화두는 김 전 총리의 합류였다. 당초 김 전 총리는 선대위원장직 수행 전제조건으로 통합·상생을 내걸었다. 김 전 총리는 "합류에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은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평가 때문"이라며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버리자.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통합을 내건 만큼 친문계와의 갈등 봉합을 위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역할을 할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김민석 상황실장은 임 전 실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선대위에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하면 좋겠다는 의사가 전달된 바 있다"며 "앞으로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로운미래도 이날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를 갖췄다. 제3지대 정당 중에는 최초다.

상임 선대위원장으로는 김종민 공동대표와 함께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후 합류한 홍영표 의원을 인선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도 박영순·설훈 의원 등 탈당파들이 자리했다. 정권심판과 방탄청산을 슬로건으로 내건 만큼, 정부 비판과 함께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내 의원모임인 '민주연대' 카드를 다시금 꺼내들며 세력 확장을 암시했다. 설 의원은 "(아직) 민주연대로 들어오겠다는 의원들이 있다"며 당 외곽에서 탈당파를 추가로 모아 함께 입당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국민의힘도 선대위 구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는 한 위원장 원톱 체제가 가장 유력하다.
공격력이 높은 한 위원장으로 목소리를 집중시켜 파급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더해 업무 분산을 막아 실무 차원에서의 혼선도 줄이겠다는 계책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쓰리톱을 얘기하는데 이 대표는 바쁘지 않나. 재판을 가야 하고 하니 혼자 선거를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나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 나온 당 대표"라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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