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가난·범죄 두려운 MZ...'베이비붐' 이상 시니어는 안보·건강 관심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12:00

수정 2024.03.11 13:58

통계청, 세대별 사회안전 및 환경의식 조사
코로나19이후 전 세대 '질병' 위험인식↑
M·Z·X세대 경제활동 주요 인구..."돈 걱정 많아"

서울시내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3.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서울시내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3.3.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MZ세대가 고연령층에 비해 경제위험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직장·육아 등 주요 활동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경제와 안전 부문에 대한 불안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11일 '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봄호'에서 세대 간 사회 안전 및 환경 의식 현황을 MZ세대 중심(2022년 기준)으로 분석했다. 경제적 위험을 1순위로 꼽은 비중은 X세대가 15.0%, Z세대가 14.7%, M세대가 14.6%를 기록했다.
반면 베이붐세대는 12.9%로 줄어들고, 시니어세대는 8.9%까지 줄어들었다.

조사 대상은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5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Z세대(1995∼2005년), M세대(1980∼1994년), X세대(1964∼1979년),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시니어세대(1954년 이전) 등이다.

각 연령 구간별 세대 정의 /사진=통계청
각 연령 구간별 세대 정의 /사진=통계청
통계청은 "경제활동이 활발한 X세대와 MZ세대가 경제위험을 불안요소로 꼽은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세대별 취업자 비중은 X세대(77.9%)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M세대(77.4%), 베이비붐세대(60.8%)가 뒤를 이었다.

다른 세대에 비해 범죄에 대한 불안을 1순위로 응답한 비중도 MZ에서 높았다. Z세대는 18.9%, M세대는 17.6%로 다른 세대보다 범죄에 대한 불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연령대에 속한 M세대가 교통사고·먹거리에 대한 불안도도 높게 나타났다.교통사고의 경우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M세대가 36.4%, Z세대가 34.0%, 시니어세대가 33.6%였다. 먹거리 위생 문제는 베이비붐세대와 M세대가 각각 20.3%, X세대가 18.1%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Z세대를 제외한 전세대에서 신종 질병 발생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전세대에서 공통적으로 기후변화(45.9%)와 미세먼지(64.6%)와 관련한 불안감은 높게 나타나는 추세다. 특히 M세대(47.8%), X세대(47.7%), 베이비붐세대(43.0%)는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불안이 40%를 웃돌고 있다.

불안감이 커진만큼 재활용품 분리배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항목을 중심으로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도 전 세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대별로는 환경오염 방지 활동이 가사활동과 주로 관련된 영향 등으로 Z세대와 M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박상영 통계개발원 연구기획실장은 “이번 연구가 우리사회 곳곳에 열풍을 가져오고 있는 MZ세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사회 안전과 환경정책의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