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김민재, '하극상 논란' 드디어 입 열었다.."운동장 태도 중요"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14:43

수정 2024.03.11 14:43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에 대해 첫 언급
황선홍 감독, 대표팀 명단에 이강인 포함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 연합뉴스
팬들에게 인사하는 김민재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축구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대표팀 내부갈등에 대해 뒤늦게 입장을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리그 경기를 마치고 대표팀 내부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자 "모든 선수들이 이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모두가 열심히 뛰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대표팀 내분사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우리가 다시 어떻게 하나로 뭉치느냐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태도도 중요하다. 어떤 선수는 열심히 하고 어떤 선수는 열심히 안 하고 그런 게 아니라 전부 다 한 발짝 더 뛰어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타르 아시안컵) 대회를 보셨겠지만, 아시아 팀들이 너무 상향 평준화가 많이 됐다. 우리 대표팀도 일본 대표팀도 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열심히 뛰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 많은 선수의 노력과 희생으로 팀의 능력이 정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지난 2월 7일 개최된 아시안컵 준결승전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요르단에 0대 2 충격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전날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막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사이 물리적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으로 치르는 3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자숙의 시간을 주는 차원에서라도 이강인을 이번 A매치에 뽑아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컸지만, 황 감독은 이강인을 선택했다.

이강인은 황 감독의 지도 아래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축구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애제자'다.

황선홍 감독은 "(안 좋은 여론에) 공감은 한다"라면서도 "(이번에 부르지 않고)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다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 두 선수와 의사소통을 했다. (이런 갈등은) 빨리 풀어지면 (팀이)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요소다. 운동장에서 일어난 일은 운동장에서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를 상대로 킬리안 음바페의 추가골을 도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2-1 승리에 이바지하는 등 탁구게이트 뒤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전날 애스턴 빌라와의 리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 역시 대표팀에 선발됐다.

오는 1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소집되는 '황선홍호'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이어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후 9시30분 4차전을 소화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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