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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尹 “환경·개인정보, 절대보호 아닌 활용해야”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14:39

수정 2024.03.11 14:53

강원 춘천서 민생토론회 주재
소양강댐 끌어다 데이터센터 냉각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제약 해제
"환경부 장관·개인정보보호위원장
'절대보호자'였다면 임명 안했다"
"데이터시장, 10년 뒤 800조 규모
국내 데이터센터 10배 이상 늘 것"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환경과 개인정보를 마냥 보호하기보단 안전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자연자원을 활용한 데이터 산업 육성을 발표한 자리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한 민생토론회에서 소양강 댐에 있는 5억톤 심층수를 데이터센터의 냉각수로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활용 규제도 풀어 데이터 산업 육성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임명할 때 이분들이 개인정보와 환경에 대해 ‘절대 보호자’였다면 임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연은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잘 활용할 수 있어야지, 절대적 보존만이 환경이라고 생각하면 인류가 발전할 수 없다”며 “정보도 마찬가지다.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해 얼마든지 경제적 가치를 창출토록 해야지, 본인의 정보 없이 개인정보를 못 쓴다고 하면 언제 다 동의를 받아 활용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토론회 도중 데이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중상주의 시절에는 화폐가 금이었고 현대사회에선 달러라고 하는데 앞으로는 데이터가 돈”이라며 “데이터 산업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키워야 하고, 강원을 데이터 산업의 클러스터, 생태계 거점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강원도가 보건·의료 데이터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됐는데 이 특구에 입주하는 기업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을 제약하는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영역에 도전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춘천 기업 혁신파크 선도사업 추진을 밝히며 “의료·바이오·IT 기업들이 춘천에 입주할 수 있게 산업연구 공간을 조성하고, 여기서 일할 인재들은 물론 지역 주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상업 시설들이 들어서도록 할 것”이라며 “기업 혁신파크 조성과 기업 이전이 활발히 이뤄지도록 진입도로 건설을 비롯한 재정지원과 토지 이용 규제 완화, 기업 조세 감면 등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마친 뒤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양감 댐 물의 데이터센터 냉각 활용을 재차 거론하며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 기술과 최첨단 데이터 기술이 시너지를 창출하는 멋진 성공 모델이 되고, 7300여개 일자리를 만들어 춘천과 강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춘천이 대한민국 데이터 산업의 수도, 데이터 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거듭나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전 세계 데이터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고 10년 뒤에는 약 800조원 규모의 엄청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데이터센터도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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