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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도 해외 여행은 간다' 국제선 여객 최성수기 회복...사상 최대 가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1 17:11

수정 2024.03.11 17:11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월 기준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201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인 57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과 함께 정부의 항공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정책 추진으로 인천공항이 최대 성수기였던 2019년 수준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국제선 여객수는 573만6757명으로 집계됐다. 2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여객수를 나타냈던 지난 2019년 2월(577만7502)의 99.4%에 해당하는 역대 2위 기록이다.
인천공항 여객수는 글로벌 여객 수요 회복과 함께 꾸준하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국제선 여객수는 184만7678명으로 2019년 3월 같은 기간의 96.8%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정부가 항공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원정책과 연계해 인천공항의 하늘길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항공 자유화가 이미 체결된 미국, 일본, 동남아 등에 이어 중국, 유럽연합(EU), 인도네시아 등과도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50개 수준인 항공 자유화 협정을 2030년 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오는 10월 인천공항의 4단계 건설을 완료해 여객 1억명 시대를 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공항 4단계 사업은 2017년부터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제2여객터미널 확장, 제4활주로 신설 등을 통해 연간 여객수용능력을 현재의 7700만명에서 1억600만명까지 확대하는게 골자다. 이와 함께 정부는 주변 외국공항의 환승 수요를 인천으로 전환하기 위해 환승 노선의 연결성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간당 운항 횟수(슬롯)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현재의 75회에서 올해 말까지 3회를 늘린뒤 2025년 80회, 2030년에는 100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최종 승인 후 통합 항공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본격적인 여객 수요 확대에 대비해 인천공항공사도 올해부터 내년까지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 여객편의 제고에 적극 나설 게획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출국심사를 제외한 인천공항 전 구역에서 안면 생체정보를 활용해 여권·항공권 없는 스마트패스 체계를 구축하고 출·입국장 공항 면세점에서 탑승 30분 전까지 상품예약·구매 등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광명 도심공항터미널 운영을 재개하고 호텔 등 공항 밖에서 제공하는 수하물 위탁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편의 제고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연간 2월 국제선 여객수 추이
(단위: 명)
연도 여객수
2018년 548만5370
2019년 577만7502
2020년 338만1632
2021년 16만5542
2022년 31만8588
2023년 373만499
2024년 573만6757
(자료: 인천국제공항공사)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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