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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도쿄필과 5월 내한공연.. 조성진·이지혜·문태국 협연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09:17

수정 2024.03.12 11:13

정명훈 &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포스터 / 크레디아 제공
정명훈 &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포스터 / 크레디아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71)이 그가 명예 음악감독으로 있는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오는 5월 내한한다. 정명훈이 도쿄필과 갖는 공식 내한 투어는 지난 2015년 한일수교 일환으로 서울시향과 합동 공연한 것을 제외하면 19년 만이다.

도쿄필은 1911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단한 교향악단으로 NHK 교향악단과 더불어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다. 정명훈은 도쿄필과 2000년부터 호흡을 맞춰왔으며 2016년에는 외국인 최초로 명예 음악감독으로 임명됐다. 오는 5월 7일과 9일 서울에서 두 차례 내한공연을 선보이는 도쿄필은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에서 각각 다른 협연자와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7일 예술의전당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조성진(30)이 협연자로 나선다.
조성진 역시 오랜 시간 도쿄필과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다. 다수의 협연 무대는 물론 정명훈 명예 음악감독 취임 기념 연주회에도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의 기술성과 음악성 외에 오케스트라와의 조화가 요구되는 곡으로, 조성진과 정명훈, 도쿄필의 하모니가 기대된다. 2부에 이어지는 교향곡은 베토벤 5번 '운명'이다. 슈만과 베토벤으로 이뤄진 이 프로그램은 10일 익산과 11일 고양 공연에서도 만날 수 있다.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베토벤 음악으로 꾸려진다. 베토벤 삼중 협주곡이 연주되는 1부에서는 정명훈이 지휘와 피아노를 맡아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등 3명의 솔리스트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곡으로, 베토벤 음악이 주는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이어 2부에서 선보이는 곡은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이다.
정명훈은 서울시향 송년음악회, 광복절 기념음악회,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때마다 이 곡을 선택했으며,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는 합창을 즐겨 선곡하는 이유에 대해 "매번 연주할 때마다 무엇인가 더 발견하고, 더 뜻을 찾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관계자는 "정명훈의 지휘봉에 맞춰 100여명의 일본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100여명의 한국 합창단 단원들이 선보일 합창 교향곡은 이번 내한 공연의 백미를 넘어서 올해 가장 큰 감동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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