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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광주·전남서 국힘 일낼까..한동훈 선두 선다[2024 총선]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11:34

수정 2024.03.13 14:16

광주 16년 만에 8개 선거구 모두 공천, 전남도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 내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후 민주의문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 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 후 민주의문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광주=황태종 기자】국민의힘이 보수정당 최초로 '민주화 성지'인 광주에서 지역구 의원 배출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험지'인 광주·전남에서 일을 내겠다는 것이다. 그 선두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올 들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데 이어 조만간 광주를 다시 방문해, 표심 잡기에 나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르면 오는 15일 광주와 전남을 방문해 후보자들에 힘을 싣고 표심 공략에 나선다. 한 위원장은 당초 지난 2일 광주에서 처음으로 제22대 총선 필승결의대회인 '광주·전남 국민 희망의 길'을 개최하려다 선거 전략 변화에 따라 뒤로 연기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번 광주·전남 방문에선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순천·광양·곡성·구례갑)과 이정현 전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출마한 순천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5·18 부적절 발언자 공천 재검토
광주에서는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에서 광주지역 8개 선거구 출마자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특히 광주·전남 방문에 앞서 지난 11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5·18 민주화운동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대구 중·남)에 대한 공천 재검토를 요청하는 등 지역 민심 보듬기에 나섰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2월 4일 광주를 방문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져 자랑스러워질 것"이라며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에 힘입어 지난 4일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총선 1호 공약으로 확정했다.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은 당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 단계의 한 획을 담당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함으로써 보편적 가치로 존중하고 광주가 민주주의 성숙에 공헌한 부분을 분명히 하겠다"면서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8명의 후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 정신이 헌법에 수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지난 11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8일 ARS 유선 3%, 무선 97% 조사,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더불어민주당 71.1%, 국민의힘 22.3%로 나타났다"면서 "광주에서 보수정당 최초로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배출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전남의 경우 이정현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다른 정당 후보자와 정책 대결을 펼쳐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1석씩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호남서 국힘 당선 가능성 '청신호'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서 '청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잔뜩 고무돼 있다. 실제 광주 동남을에 출마하는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한 공중파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호남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맞다"면서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전 의원 지역구가 지금 굉장히 분위기가 좋다고 들리고 있고요. 저도 응원해 주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일단 바람을 더 일으켜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광주광역시·전남도당에 따르면 광주의 경우 30% 이상 득표율을 목표로, 지난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16년 만에 8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 후보자는 △동남갑 강현구 전 광주시 건축사협회 회장 △동남을 박은식 당 비상대책위원 △서구갑 하헌식 전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 △서구을 김윤 전 대우자동차 세계경영기획단장 △북구갑 김정명 광주시당 부위원장 △북구을 양종아 전 광주MBC 아나운서 △광산갑 김정현 전 광주시당 위원장 △광산을 안태욱 전 광주교통방송사 사장이다.

전남에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공천했다.
지역별로 △목포 윤선웅 목포 새마을문고 이사 △여수갑 박정숙 전남도당 산림환경분과위원장 △여수을 김희택 전남도당 대외협력위원장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나주·화순 김종운 나주·화순 당원협의회 위원장 △담양·함평·영광·장성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장 △고흥·보성·장흥·강진 김형주 전 열린민주당 광주시당 회계책임자 △해남·완도·진도 곽봉근 중앙당 국책자문위 고문 △영암·무안·신안 황두남 전 신안군의원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광주지역 8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자를 공천하고, 전남에선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자를 내놓는 등 '험지' 광주·전남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은 광주지역 후보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국민의힘이 16년 만에 광주지역 8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자를 공천하고, 전남에선 8년 만에 10개 선거구 모두에 후보자를 내놓는 등 '험지' 광주·전남에서 총력전을 펼치며 표심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광주지역 후보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국민의힘 광주시당 제공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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