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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격전지' 영등포·양천 방문..."영등포서 철도 지하화 첫 삽 뜰 것"[2024 총선]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16:52

수정 2024.03.12 16:52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김영주 영등포갑 후보,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앞 광장에서 김영주 영등포갑 후보,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승리를 위해 격전지를 순회 중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를 찾아 '철도 지하화'를 재차 약속했다.

두 곳은 모두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으로 여당에 험지로 꼽힌다. 특히 영등포갑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으로 승리한 지역구인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영주 의원과 서울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를 방문해 시민들과 거리 인사를 나눴다.
특히 영등포역 옥상에서 철도 지하화 공약에 힘을 실었다. 지상 철도를 지하화한 뒤 그 공간을 탈바꿈해 도시 발전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한 위원장은 "영등포역 구간의 지하화는 서울의 발전과, 영등포 갑·을의 발전을 주도할 것"이라며 "지금은 역 대문에 영등포 양쪽이 완전히 분할돼 있지만 이들의 생활권과 상권이 합쳐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곳이 단순히 한 구간의 문제가 아니라 인천까지 이어지는 큰 길"이라며 "가장 오래된 곳이기 때문에 (지하화가) 가장 필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이번 영등포갑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4선 김영주 의원을 내세웠다. 앞서 김 의원은 한 위원장과 회동 후 이틀 만에 입당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일할 때 진영을 초월해 합리적인 정치인을 한 명 봤는데 그게 바로 김영주"라며 "김 의원이 (입당 후) 서로 어떻게 해야 낙후된 영등포가 제대로 되살아날지 몇 시간 동안 내내 이야기했다. 김 의원과 박용찬 영등포을 후보와 반드시 약속한 걸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영등포역의 경부선 지하화가 지난 2월 국회 특별법을 통과했고, 국민의힘 10대 공약에도 들어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수도에서 영등포가 가장 앞장서는 곳이 되도록 만들겠다. 한 위원장도 영등포에서 첫 삽을 뜨겠다고 공언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월 수원을 찾아 철도 지하화 공약을 처음 발표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영등포구는 경부선 지하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지하철 1호선 대방역-신도림역 3.4㎞ 구간이 지하화 구간으로 거론된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어 한 위원장은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구민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시장 일정에는 양천갑 후보인 구자룡 비대위원, 양천을 후보인 오경훈 전 의원이 동행했다.

특히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국민의힘에 '험지'로 꼽힌다.
영등포을, 양천갑·양천을은 모두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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