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尹 독일 국빈방문 재추진..獨 북한 방문 결과 공유도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18:12

수정 2024.03.12 18:43

獨차관, 우리 외교장차관 잇달아 만나
지난달 미뤄진 尹 국빈방문 재추진키로
"외교당국간 尹 국빈방문 협의 진행 중"
북핵·러북 군사협력 위협 대응 공조
주북대사관 재가동 방북 결과 공유
스웨덴도 방북..유럽국들 방북 조율
통일장관 만나 통일 경험 공유도
5월 한독통일자문회의 개최 예정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1일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1일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가운데)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가운데)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 재추진을 위한 한국과 독일 외교당국 협의가 본격화됐다. 또 주북한독일대사관 복귀 점검을 위한 방북 결과도 공유했다.
우리 외교부 장·차관이 독일 외교부 차관과 만나서다.

토마스 바거 독일 외교부 사무차관은 12~13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외교부 조태열 장관과 김홍균 1차관을 잇따라 접견했다.

조 장관과 바거 차관은 12일 지난달 예정됐다가 연기된 윤 대통령의 독일 국빈방문을 적절한 시기에 재추진키로 했다. 그 연장선에서 지속적 고위급 교류를 통한 양국 협력관계 심화에도 뜻을 모았다.

이날 김 차관과 바거 차관이 만나서는 윤 대통령 국빈방독 재추진을 주요하게 다루진 않았지만, 양국 외교당국 간의 협의는 본격화됐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조 장관과 바거 차관이 만나서 윤 대통령 국빈방문 재추진에 합의했기 때문에 양국 차관 협의에서 재차 언급하지 않은 것”이라며 “양국 외교당국 간에 윤 대통령 국빈방문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차관과 바거 차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이 한반도와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을 했다. 이어 북한의 안보리(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회피 차단과 러북 군사협력 저지, 북한 비핵화 견인, 북한 인권 개선 등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바거 차관은 최근 주북독일대사관 복귀 점검을 위해 사전 답사단이 방북한 결과를 공유했다. 이와 관련해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최근 독일과 스웨덴이 주북한대사관을 재가동하기 위해 대표단을 북한으로 보냈다. 이외에 영국과 폴란드, 체코 등 다른 유럽 국가들도 대사관을 다시 운영하기 위해 방북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거 차관은 같은 날 김영호 통일부 장관도 만나 독일 통일 경험을 공유키도 했다. 양국은 오는 5월 독일 통일 과정 교훈을 공유하는 고위급 1.5트랙 정례협의체인 한독통일자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애초 윤 대통령이 독일 국빈방문 협의했을 때 통일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었던 만큼, 심도 깊은 통일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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