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톱체제' 선대위 닻올린 민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과 함께 1차 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의 테마는 '윤 정권의 심판'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을 '심판의 날'로 규정하고, 윤 정권의 폭주와 실정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이해찬 전 대표와 김 전 총리를 필두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 역량이 총집결했다"며 "이번 총선은 2년간 윤 정권의 민생경제 파탄, 민주주의 붕괴 등을 심판하는 일대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며 "나라를 망치고 반성도 없는 윤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전 대표 역시 "이번 총선은 제가 지금까지 치르던 선거 중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저는) 현실 정치를 떠났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실한 심정이 들어서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운명을 가를 중대한 선거"라며 "윤 정부의 무능, 무책임, 민생파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국민에게 혼이 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한민국 공동체가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공천 갈등으로 인한 내홍을 봉합하려는 노력도 나타났다. 이해찬 전 대표는 출범식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천 갈등은 다 지나간 하나의 과정"이라며 "다행히도 최근 경선에서 지신 분들이 전체 선거에 동참하겠다는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어 새로운 개혁적인 요소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공천받은 분들은 공천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분들을 잘 위로하고, 함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대화를 하기 바란다"며 "그분들에게 단합된 민주당의 모습을 보이고, 경선에서 이긴 분들과 방안을 논의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는 20명에 이르는 '매머드급'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선거대책위원회의 실무를 담당하는 총괄선대본부 본부장은 조정식 사무총장과 김민기 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은 공동선대위원장 중 한 자리를 국민참여위원장으로 채울 방침이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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