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의대 교수들 "증원 1년 유예하자" [출구 없는 의료 파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2 18:44

수정 2024.03.12 18:44

정부에 대화협의체 구성 제안
尹 "의료개혁 원칙대로 추진"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인턴숙소 앞에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 명령서가 붙어 있다. 뉴시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인턴숙소 앞에 보건복지부의 업무개시 명령서가 붙어 있다. 뉴시스
전공의들의 현장이탈로 의료공백 위기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정책을 1년 유예할 것을 제안했다.

12일 서울대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의대 증원 2000명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재승 비대위원장(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은 "의대 증원을 1년간 유예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구체적인 증원 숫자를 결정하자"며 "정부, 야당, 여당뿐 아니라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단체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정원 2000명을 늘릴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문제를 풀자는 것이다.
방 위원장은 의대생들 유급사태가 시작될 경우 대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정하지 말고, 대한의사협회도 전면 재검토 주장을 철회하고 협의체를 통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의료개혁은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교수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원칙 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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