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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도 높은 나라일수록 행복하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06:11

수정 2024.03.13 06:11

[파이낸셜뉴스]
성평등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국제여성의날을 닷새 앞 둔 지난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성에 기초한 모든 폭력과 여성 살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성평등도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주민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됐다. 국제여성의날을 닷새 앞 둔 지난 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성에 기초한 모든 폭력과 여성 살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성평등도가 높은 것이 한 나라의 행복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세계행동보고서(WHR),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성격차보고서 등에서 대체로 성평등도가 높은 나라들이 행복도 역시 높은 경향이 짙었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5개국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0개국, 성평등도가 가장 높은 나라 10개국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2023년 이후 아직 업데이트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국가는 최소 2018년 이후 행복도, 성평등 양 측면에서 모두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행복도 순위에서 57위, 성평등도에서는 세계 105위였다.

WHR 보고서를 작성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솔루션네트워크는 한 나라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요인으로 사회적 지원, 소득, 건강, 자유, 관대함, 청렴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성평등도를 측정한 WEF는 경제적 기회, 교육 성취도, 건강과 생존, 정치적 영향력 등을 잣대로 삼았다.

전문가들은 성평등도와 행복도가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나라들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성평등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가 주민들의 전반적인 웰빙을 끌어올려 결국 행복도를 높인다고 지적했다.

WEF는 출산휴가비 규모가 성평등도를 높이는 핵심 가운데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4개 노르딕 국가의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후한 출산휴가 제도를 갖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부모들은 49주 출산휴가를 보장 받고 이 기간 급여는 전액 지급된다. 만약 출산휴가 기간을 59주로 늘리기를 원하면 급여의 80%가 지급된다.

출산휴가 49주 가운데 15주는 엄마, 15주는 아빠에게 배당되며 나머지 19주는 부모 가운데 한 명에게 돌아간다.

북유럽 국가가 아닌 나라로는 유일하게 성평등도와 행복도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린 뉴질랜드는 법으로 성별 임금 격차를 공표하도록 하는 등 성평등도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는 나라다.


뉴질랜드 의회에는 지난해 8월 기업들이 남녀간 임금 격차를 공개토록 법률로 강제하자는 입법안이 제출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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