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K 스타트업과 협업 추진한다 직접 투자 가능성도 있어

14일(현지시간) 美 샌프란 오픈AI 본사에서 관련 행사 개최
중기부 지난해 오픈AI에 제안, 샘 올트먼 흔퀘히 수락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실장 "K 스타트업 기회 넓힐 것"

오픈AI가 한국 스타트업 10개사 를 선발해 자사와 협업을 진행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10개의 한국 스타트업들을 선발해 오픈AI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픈AI는 K 스타트업과 어떤 협업을 할 지 정하지 않았는데 투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12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에서 오픈AI와 K-스타트업 협업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오픈AI가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총 10개의 K 스타트업이 오픈AI의 협업 대상으로 선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픈AI와의 협업은 기술 개발을 위한 인사이트나 코칭일 수도 있고 투자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총 14개 한국 스타트업은 오픈AI 본사에서 자신들이 가진 기술을 피칭(프리젠테이션)한다. 오픈AI는 10개의 한국 스타트업을 뽑아 협업할 예정이다. 다만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와의 이번 협업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임 실장은 "월드 투어중이었던 올트먼이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 등 10여명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며 "올트먼에 협업 행사를 제안했는데 그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올트먼이 한국 스타트업과 협업을 수용한 것과 관련, 그는 "올트먼은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스타트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공동 창업자인 브록먼의 아내가 한국계라는 점도 작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픈AI와 K 스타트업의 협업 정례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임 실장은 "20여년 전 일본 스타트업에 대해 높았던 관심이 이제 한국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도 많은 우수한 테크 스타트업이 있지만 글로벌 생태계와는 잘 닿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K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야와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2019년부터 구글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인텔과 오픈AI가 추가로 합류해 모두 11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글로벌 기업 협업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스타트업은 중기부로부터 평균 1억3000만원, 최대 2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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