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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위성부품 누리호에 실어 우주서 검증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2:00

수정 2024.03.13 12:00

과기정통부, 국산소자 우주검증 플랫폼사업 추진
내년부터 3차례 누리호 발사때 검증 위성 보낼 예정
2027년까지 120억 투입… 한번에 모듈단위 8개 탑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부터 3차례 발사하는 누리호에 국내 기업들이 만든 소자와 부품을 위성에 실어 우주환경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발사된 누리호.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부터 3차례 발사하는 누리호에 국내 기업들이 만든 소자와 부품을 위성에 실어 우주환경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발사된 누리호.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25년부터 3차례 발사하는 누리호에 국내 기업들이 만든 소자와 부품을 위성에 실어 우주환경에서 검증해주는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이는 우주 산업화전략에 포함된 내용으로 2027년까지 총 120억원을 투입해 우주 개발기술에 대한 검증 및 표준화를 통한 사업화 지원 중 하나다.

13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내년 누리호 발사때 우주로 가는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 1호기 개발을 시작, 14일 이 위성에 탑재할 소자·부품 설명회를 개최한다.

1호기 탑재체의 공모 및 선정을 위한 이번 설명회에는 자체 개발한 탑재체의 우주 검증을 희망하는 50여개 기업·기관이 참석할 계획이다.
이날 국산 소자·부품 우주검증 지원사업 계획을 설명한다. 특히 전기·기계적 인터페이스와 같은 탑재체의 요구사항과 환경시험 조건, 추진 일정 등을 설명하고, 산업체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노경원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국내에서 개발되는 소자, 부품의 우주검증과 우주 헤리티지 확보를 통해 기술경쟁력과 기술자립도가 향상되고, 나아가서는 국산 소자, 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아리랑위성, 천리안위성, 다누리와 같은 다양한 위성과 탐사선 등을 개발하면서 위성체계 개발 기술력은 우주개발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가혹한 우주환경으로 인해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소자·부품은 주로 외국으로부터 도입해 왔다.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주방사능, 급격한 온도 변화, 고진공 등에서도 견딜 수 있는 높은 신뢰도의 국산 우주급 소자·부품의 개발과 우주검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을 통해 국산 전기·전자 소자급 부품의 우주환경에서 실제 우주검증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검증위성은 반도체 개발 성과물을 우주용 부품으로 활용하고, 비우주용 소자·부품을 우주환경에서 시험해 우주용으로 활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검증위성은 12U급 큐브위성으로, 무게는 16㎏ 정도이며, 전자레인지 크기다.
여기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자·부품을 보드 및 모듈 단위로 최대 8개까지 탑재해 우주검증에 사용한다.

검증위성은 2025년 누리호 4차 발사때 첫 발사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검증위성 2호기, 2027년 검증위성 3호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 1호기 탑재체의 공모 및 선정을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와 2026년 상반기에는 2호기와 3호기 탑재체 공모 및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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