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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희숙, 경제통 이미지로 부동산 문제 해결[총선 격전지를 가다]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7:13

수정 2024.03.13 17:13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 측 제공
지난 5일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을 방문한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 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 측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동산 개발에 적극적인 곳이 그래도 보수당이지 않나. 예전에 오세훈 서울시장일 때는 성동구에 재개발 지구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있었는데, 박원순 시장이 오면서 입을 싹 닫고 무산됐다."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동에서 만난 주민 김모씨(68)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인물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 왕십리 오거리. 중·성동갑에 출마한 윤 후보는 시민들과 출근 인사에 분주했다. 건널목에서 바쁜 걸음을 떼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높이 들어 흔드는가 하면, 신호등을 기다리느라 멈춰선 시민들과는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여당의 '경제통'으로 불리는 윤 후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자문위원,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윤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서초갑에 전략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으나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2021년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86 운동권 정치 청산을 외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제 전문가 답게 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집값 상승으로 소위 '강남화'가 진행된 중·성동갑 지역구를 책임질 적임자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총선 결과만 놓고보면 중·성동갑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성수동에 고가 주상복합아파트가 세워지고 왕십리를 비롯해 행당동, 도선동 등에서 뉴타운 아파트 값이 대폭 오르면서 보수세가 전보다 짙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지난해 아파트 공시가격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지역 개발과 교육·양육 환경 개선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수지구 미래형 첨단산업밸리 조성 △도시정비사업 통한 주거환경 개선 △왕십리 역세권 24시간 어린이병원 △제2 서울숲·한강 둘레길 조성 등이 포함됐다.
다만, 지역 민심 중에는 거대 양당의 후보가 어떤 경력을 갖췄고, 지역 발전을 위한 인물이 누구인지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 후보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두 지역 연고가 없는데다 공통적으로 전략적 판단이 공천에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뚝도시장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65)는 "실생활 공약을 먼저 본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잘 살게 해주면 된다"며 "아직 후보들에 대해서는 더 공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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