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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공중대기 항공차단 훈련' "北 공격 징후 탐지, 실시간 타격 훈련'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6:25

수정 2024.03.13 16:25

전투기 등 20여대 동원, 北전투기·순항미사일·TEL 타격 훈련 실시
[파이낸셜뉴스]
F-15K 전투기. 사진=공군 제공
F-15K 전투기. 사진=공군 제공
공군이 북한의 복합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훈련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훈련은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됐으며 제11전투비행단, 제17전투비행단 등 7개 비행부대의 F-35A, F-15K, KF-16 등 총 20여대의 전투기와 정찰기가 동원됐다.

공군에 따르면 올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아군 정찰기가 적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움직임을 포착했으나 곧바로 미사일 위협을 받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X-INT는 아군 전투기가 공중대기하고 있다가 실시간으로 식별되는 이동 중인 적 지휘부,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TEL) 등의 표적을 정밀 타격함으로써 적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고 아군 전력과 인구밀집지역 등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훈련이다.

정찰기가 보낸 적 정보는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거쳐 공중에 대기하던 아군 전투기에 제공됐으며, F-15K 등 아군 전투기는 적의 지대공 미사일과 대응 출격한 적기를 격추해 아군 정찰기의 안전을 확보했다. 곧바로 다른 전투기들이 나서 적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을 요격하고 이동식 발사대까지 파괴하는 것으로 훈련이 종료됐다.

제11전투비행단 110대대 지강현 대위(30)는 "유사시 적의 공격으로부터 아군 전력과 우리 국민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전심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며 "공중대기는 지상에서의 비상대기보다 더욱 긴장된다. 적의 지대공·공대공 위협을 항시 대비해야 하고 유류 소모 상황도 계속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조종사들과 중앙방공통제소간 공조 능력이 향상되고, 적 전투기 침투·지대공 위협·순항미사일 발사 등 복합적인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배양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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