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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 1.5조원 확대, 우주의 기적될 것"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6:20

수정 2024.03.13 16:20

윤 대통령, 경남 사천 KAI 방문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행사 참석 "우주산업, 신산업 탄생시키는 미래 성장동력" "2045년까지 100조원 민간투자 끌어낼 것"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센터를 방문해 궤도환경시험실에서 대형 열진공 시험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우주센터를 방문해 궤도환경시험실에서 대형 열진공 시험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2027년까지 우주개발 예산을 1조5000억원 이상 확대하고, 2045년까지 100조원의 투자를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을 맞아 윤 대통령은 우주기업 육성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세계 시장 점유율을 현재 1%에서 2045년 1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우주산업 클러스터 출범행사에 참석해 축사에서 "과감한 지원과 효율적 투자로 우주시대를 향한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경남·전남·대전으로 구성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 출범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로, 우주항공청 설립 예정지이자 클러스터의 한 축인 경남 사천에서 열렸다.


클러스터에 입주할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전폭 지원을 약속한 윤 대통령은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이 가운데 10개는 월드클래스 우주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1%에 불과한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45년까지 10% 이상 끌어올리겠다"며 "25만 개가 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30여 년의 짧은 우주 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독자적인 달 탐사선과 우주발사체를 가진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진입했다"며 "한강의 기적, 반도체의 기적에 이어 대한민국의 3번째 기적은 우주의 기적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선에서 윤 대통령의 공약이던 한국형 나사인 우주항공청 설립은 오는 5월말 출범을 앞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취임 후 5대 우주기술 강국으로 도약시킬 우주경제 로드맵을 제시한 뒤 이날 출범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산업 클러스터는 우리 젊은이들과 기업들이 마음껏 도전하며 꿈을 이뤄가는 우주 항해의 베이스캠프"라면서 "저와 정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민간 로켓발사장, 우주환경시험 시설과 같은 민간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핵심 인프라는 정부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남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예타 면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경남 국가항공우주산업단지 조성을 올해 말까지 완료하고 대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2028년 말까지 조성하겠다.
아울러, 작년에 조성한 정부 민간 매칭 우주펀드를 2027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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