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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폄훼 도태우 공천 유지에 허소 몰상식 후보 심판 [2024 총선]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6:19

수정 2024.03.13 16:19

"시민들이 반역사적 도 후보 반드시 심판" 호소
" 5·18민주화운동 정신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을 것"
도태우 국민의힘 예비후보. 연합뉴스
도태우 국민의힘 예비후보.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논란이 된 대구 중·남 지역구 도태우 예비후보에 대한 공천을 유지하기로 하자 맞대결을 펼치는 허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과 함께 몰상식한 후보를 심판할 것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허 예비후보는 도태우 후보의 공천 유지 결정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결국 5·18 왜곡의 DNA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누가 도태우 후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고 있는지, 누가 국민 눈높이 기준을 정할 권리를 국민의힘에게 줬는지 의아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해 약속했던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은 국민을 기만하는 정치적 쇼에 불과한 것이다"면서 "국민의힘이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시민들이 몰상식하고 반역사적인 도태우를 후보를 반드시 심판해달라"라고 호소했다.

도 후보는 지난 2019년 "5·18민주화운동에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고, 북한의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이다"라며 조사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이 최근 알려지자 대구 시민단체와 광주지역 등을 중심으로 도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라는 요구가 일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공관위는 도 후보의 과거 발언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라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언급 등에 따라 공천 확정을 재검토한 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도 후보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저의 입장'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먼저 국민 여러분과 당의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립니다"면서 "지난 며칠간 혹독한 시련을 거치며 과거의 미숙한 생각과 표현을 깊이 반성하고 바로잡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정강에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명시한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다.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고자 한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이어받겠다"면서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하는 가운데 5·18민주화운동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라고 강조했다.


"5년 전 저의 개인적인 발언이 여러 미숙함으로 당의 정신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물의를 빚어 거듭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힌 도 후보는 "앞으로 당원 및 후보로서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하며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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