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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현희, '민생' 모토로 민심 공략..."전국 돌던 경험으로 지역 민원 해결"[총선 격전지를 가다]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7:12

수정 2024.03.13 17:12

'여전사' 전현희, '민생해결사' 자처
"검증된 유능한 일꾼..발로 뛸 것"
10일 서울 성동구 소재 카페에서 행당시장 상인들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최아영 기자
10일 서울 성동구 소재 카페에서 행당시장 상인들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최아영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전현희 캠프 제공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전현희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꼭 당선돼서 다시 만납시다."
13일 오전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행당시장 상인회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파란색 롱패딩 차림에 가슴에는 트레이드마크인 해바라기를 꽂은 전 후보에게 상인들은 다음을 기원하며 애정어린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 중·성동갑은 현역인 홍익표 원내대표가 19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지냈다.
이후 홍 원내대표가 서울 서초을에 출마하게 되며 전략 지역구로 지정됐다.

전 후보는 지난 2월 27일 이 지역에 전략 공천되며, 총선 한달여 전인 약 일주일 전부터 지역을 돌기 시작했다.

전 후보는 비교적 늦게 지역을 뛰기 시작했으나 민주당 험지인 서울 강남을에서 국회의원을 지내고, 국민권익위원장으로 재직하는 등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유세 현장에서 지역민들로부터 해바라기 조화와 민주당으로의 투표 '몰빵'을 의미하는 빵을 선물받기도 했다. 전 후보는 "먼저 알아보시고 해바라기를 미리 준비해 주시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성동갑은 최근 성수동, 응봉동 등지에 뉴타운이 형성되고 고가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일부 지역이 보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에 밀리며 표를 내줬다. 개발을 앞둔 지역들도 있어 '여당 프리미엄'을 고려하는 분위기다.

전 후보는 권익위 시절 전국의 민생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민원을 해결했던 경험을 토대로 '민원 해결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분 단위로 지역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 의견을 듣고 공약을 설명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오전 전 후보는 여성축구회 성동FC와 만나 교육 공약을 설명했다. 전 후보는 중학교 신설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24시간 어린이안심병원을 구축하는 교육특구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젊은 엄마들 위주로 구성된 회원들은 "정말 필요한 부분들이었다"며 전 후보의 공약에 호응했다. 한 회원은 "현안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전 후보는 왕십리역 일대를 동북부 교통·경제 중심 허브로 키우고, 뚝섬·성수역 일대에는 패션·뷰티, IT·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복합첨단산업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있다.

다만 급하게 투입돼 지역 연고가 없는 점이 전 후보의 치명적 약점이다. 행당동 토박이인 김성권(92)씨는 "이전에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투표했기에 이번에도 임 전 실장이 나오면 뽑으려고 했다. 후보가 바뀐지 몰랐다"고 성토했다. 하왕십리동 인근에서 만난 80대 김모씨도 "어디를 투표할 지 모르겠다.
후보들을 잘 모른다"며 고심했다. 전 후보는 "민원 해결 능력에 있어서는 제가 검증돼 있고 성과도 낸 적이 있다.
이런 성과를 가지고 지역에서 발로 뛰고 소통을 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민생이나 민원을 누구보다 잘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일꾼"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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