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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K스타트업 첫 협업 추진... 글로벌 생태계 진출 기회 넓힌다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3 18:27

수정 2024.03.14 07:28

중기부, 美 실리콘밸리서 간담회
10곳 선정 기술코칭·투자 가능성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연합뉴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10개의 한국 스타트업들을 선발해 오픈AI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픈AI는 K 스타트업과 어떤 협업을 할 지 정하지 않았는데 투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사진)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를 갖고 14일 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픈AI 본사에서 오픈AI와 K-스타트업 협업 행사가 열린다고 밝혔다.

임 실장은 "14개 한국 스타트업이 오픈AI 본사에서 보유한 기술을 피칭(프리젠테이션)할 예정"이라면서 "오픈AI는 이중 10개의 한국 스타트업을 선택하고 협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AI와의 협업은 기술 개발을 위한 인사이트나 코칭으로 진행될수도 있고 투자를 할 수도 있다"면서 "오픈AI가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중소기업과 오픈AI와의 협업은 올트먼 CEO가 지난해 6월 한국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임 실장은 "월드 투어중이었던 올트먼이 공동 창업자 그레그 브록먼 등 10여명을 데리고 한국을 방문했다"며 "올트먼에 협업 행사를 제안했는데 그가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트먼은 한국과 한국 문화, 한국 스타트업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공동 창업자인 브록먼의 아내가 한국계라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오픈AI와 K 스타트업의 협업 정례화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임 실장은 "20여년 전 일본 스타트업에 대해 높았던 관심이 이제 한국으로 오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한국에도 많은 우수한 테크 스타트업이 있지만 글로벌 생태계와는 잘 닿아 있지 않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K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야와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2019년부터 구글을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올해에는 인텔과 오픈AI가 추가로 합류해 모두 11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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