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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국제표준화 활약에 3년간 기술료 1000억 돌파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09:30

수정 2024.03.14 09:30

지난해 국제표준제정 46건, 표준특허반영 기고 46건
신규 의장석 10석 등 총 76석 및 국제표준특허 1147건
ETRI, 국제표준화 활약에 3년간 기술료 1000억 돌파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ICT분야에서 전략적 국제표준과 국제표준특허 개발, 국제기구 의장 진출 등 국가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실적을 거두고 있다. 국제표준특허 및 국제특허 라이센싱을 통해 최근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기술료 수입을 거두기도 했다.

ETRI는 지난해 국제표준제정 46건, 국제표준특허가 반영된 기고 46건 그리고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석 10석을 신규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국제표준특허도 70건을 창출해 총 누적 1147건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보유하게 됐다.

ETRI는 무선통신(LTE·WiFi), 비디오코덱(HEVC·VVC), 방송통신(ATSC3.0) 표준기술 등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특허 및 국제특허 라이센싱을 통해 최근 3년간 총 1012억원의 기술료 수입을 거둔 바 있다.

표준개발 부분은 전년대비 61%, 의장단 부분은 12% 증가했다.
국내 기관 중 ICT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지속해서 우상향해 최고 수준의 국제표준화 실적을 거뒀다.

ETRI 실적 중 최근 확보한 국제표준특허가 눈에 띈다. 5G·6G 지능화·자동화를 위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 23건, 기계를 위한 특징 부호화 기술(FCVCM) 등 차세대통신분야과 미디어 분야의 시장 수요가 큰 상용표준특허가 다수 포함, 향후 상당한 특허 기술료 발생이 전망된다.

또 ETRI는 지난 5년간 평균 67석의 국제표준화 의장단을 확보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신규 의장석까지 포함해 총 76석을 확보하게 됐다. 국제표준화 기구의 의장 수임은 해당 그룹의 표준화 방향을 결정하고 의사 결정에 핵심적 임무를 수행하므로 전략기술분야에 대한 의장직이 확대되면 우리나라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이와함께 국제표준 개발에도 크게 활약했다.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초성능컴퓨팅, 첨단모빌리티, 양자, 사이버 보안 등을 포함, 지난해 46건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ETRI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의 46%가 국가전략기술분야이며, 이 비율은 2025년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국제표준화 성과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국제표준화 추진체계 및 선도전략 △국제표준화기구 리더십 확보 강화전략 △전략기술분야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 선정 등 국가전략기술분야의 국제표준선도를 위한 연구원 내부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 강화와 실행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ETRI는 전략기술분야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 선정을 위해 국제표준에 반영된 ETRI 개발 기술 중 기술·학술·경제·산업·국가·사회적으로 현재 및 미래가치를 갖춘 표준기술을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로 정의하고, 2023년 총 4건의 전략기술분야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기술을 선정하였다. 연구원은 "지속해서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 제정 성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TRI 방승찬 원장은 "이제 ICT 분야의 국제표준화는 기술패권경쟁 시대 속에서 새로운 도전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ETRI는 국가전략기술 연계한 디지털혁신기술 중심의 전략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국제표준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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