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쿠팡플레이 MLB 시리즈,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1000억 예상...기대감 '들썩'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4:08

수정 2024.03.14 14:27


쿠팡플레이 MLB 시리즈,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1000억 예상...기대감 '들썩'
[파이낸셜뉴스] 쿠팡플레이가 오는 17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주최하는 가운데, 이 MLB 시리즈가 가져올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4일간 열리는 6경기가 모두 매진됐고, 일본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막대한 경제 창출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는 17~21일까지 LA다저스 구단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을 초청해 총 6경기를 갖는다. 17~19일까지 국내 프로야구 구단인 키움과 LG, 팀 코리아와 스페셜 시범 경기를 4차례 갖고 20~21일 다저스와 파드레스의 사상 첫 메이저리그 개막 2연전을 연다. 몸값이 7억달러(9213억원)에 달하는 일본 오타니 쇼헤이 선수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파드레스 소속인 타자 한국 김하성 선수와 다르빗슈 유 등 글로벌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1만6700석 규모의 고척돔에서 열리는 6경기는 모두 매진돼 최소 10만명의 관중이 방문하게 된다.
국내는 물론 해외 야구팬들까지 주목하는 이번 MLB 경기로 인한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 해외에서 개최한 메이저리그 경기는 그동안 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이벤트로 평가 받았다. 지난해 6월 24~25일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즈와 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 경기가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두차례 열렸는데, 지역 경제 효과가 1000억원(6000만 파운드)에 달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은 2019년도에도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2연전을 유치하며 12만명의 관중을 유치했는데, 당시 경제 효과도 6200만달러(약 800억원)로 추산됐다.

쿠팡플레이가 주최하는 이번 메이저리그 경기는 총 6경기가 열리는 등 어느 때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찾는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쿠팡 와우 회원들에만 혜택을 제공한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일본 최대 여행사 JTB는 이번 서울시리즈의 후원사로 나서 20~21일 두 경기를 관전하는 3박 4일 패키지 상품(72만8000엔·644만원)을 출시한 결과 이 역시 매진됐다.

고척스카이돔 인근 골목상권에도 방문객이 급증할 전망이다. 고척동 먹자골목은 과거 코로나 펜데믹 등을 거치며 침체기를 겪어오다 최근 인근 대학과 협업해 '그라운드 고척'이란 이름으로 리브랜딩하고 상권 활성화에 나선 만큼 이번 행사에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쇼핑몰이나 관광지, 서울 시내 호텔 등도 특수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플레이가 지난 2022년 유치한 손흥민 토트넘 경기, 지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도 입장권이 매진되면서 주변 음식점 등 상권에 방문객 수만여이 찾는 등 소비로 이어진 바 있다. 서울시도 오세훈 시장이 지난 12일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직접 안전 점검을 하고, 경기장 안팎에 400여명의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행정력을 쏟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를 겪어온 먹자 골목을 비롯한 중소상공인들이 쿠팡플레이 MLB 개막전 유치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