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한국인의 삶의 질 세계 19위, 1위는 스위스, 일본은 24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4:44

수정 2024.03.14 14:55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뉴스1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갑진년(甲辰年) 새해 첫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국 국민들의 삶의 질이 미국과 일본 보다 더 높은 것으로 유엔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인간개발지수(HDI) 보고서에서 한국은 0.929점으로 전체 193개의 대상국 중 19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한단계 높은 순위다. 또 0.927점인 미국(룩셈부르크와 공동 20위)과 0.920(24위)를 얻은 일본을 앞섰다.


올해 1위는 0.967점을 얻은 스위스가 차지했으며 노르웨이는 0.001점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아이슬란드(0.959)와 홍콩(0.956)이 뒤를 이었으며 복지강국 덴마크와 스웨덴이 나란히 0.952점을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올랐다. 중국은 0.788점으로 75위에 그쳤으며 집계가 불가능한 북한은 순위에서 제외됐다.

HDI는 한 국가의 개발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UNDP가 고안한 지표로 과거의 경제개발지수에 평균 수명 및 고용, 교육, 건강, 환경 등 요소를 더해 '인간다운 삶'을 나타내는 척도로 사용된다.

한국은 1990년 0.731점으로 출발해 2000년 0.824점을 기록하며 크게 도약하면서 점진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왔다.

2016년 처음으로 0.9점대에 들어선 뒤에는 꾸준히 상승하며 삶의 질 개선을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

UNDP는 이번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HDI가 코로나 팬데믹 후 3년 만에 반등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지역별 격차는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부유한 국가들은 코로나 이후 전례 없는 발전을 경험한 것에 비해 세계 최빈국 중 절반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아킴 슈타이어 UNDP 총재는 세계에서 양극화와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며 "보호주의적 접근 방식으론 팬데믹 예방, 기후 변화, 디지털 규제 등 우리가 직면한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상호 연결된 문제에는 상호 연결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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