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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잠수함 잡는 '수중 킬체인' P-8A 초계기 6대, 내년 실전 배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6:33

수정 2024.03.14 16:33

470㎞ 거리 해상 표적 탐지하고 공대함미사일·어뢰 무장 가능
3·6월 순차 이송 예정이었으나 체계통합 지연돼 6월 일괄 이송
[파이낸셜뉴스]
해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P-8A엔 최대 470㎞ 떨어져 있는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AN/APY-10와 수십㎞ 거리의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L-2 웨스캠 MX-20HD 등의 감시·정찰 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전 장비가 탑재돼 있다. 사진=해군 제공
해군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현재 미 해군이 운용 중인 P-8A엔 최대 470㎞ 떨어져 있는 해상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AN/APY-10와 수십㎞ 거리의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적외선(EO/IR) 센서 L-2 웨스캠 MX-20HD 등의 감시·정찰 장비를 비롯해 다양한 전자전 장비가 탑재돼 있다. 사진=해군 제공
북한 잠수함을 무력화하기 위한 우리 해군의 차세대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 6대가 오는 6월 한국으로 도입, 내년쯤 실전 배치돼 우리 군의 '수중 킬체인' 능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14일 해군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2018년 P-8A를 해군의 차세대 초계기로 선정했다. 미국 '보잉'사는 우리 군이 주문한 6대 중 4대를 지난해에 제작했고, 2대를 올 상반기에 추가로 생산한다.

군 관계자는 당초 P-8A 6대는 올 3월과 6월에 순차적으로 한국에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미 정부의 탑재장비 납품이 늦어져 항공기 체계통합이 지연됨에 따라 6월에 6대가 한꺼번에 이송되게 됐다.
P-8A의 실전 투입은 내년쯤으로 예상되며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거쳐야 한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은 이미 2021년 10월 P-8A 운용을 위해 제6항공전단 예하에 제61해상초계기전대 제617비행대대를 창설했다.

P-8A는 보잉이 B737-800 여객기를 기반으로 2009년에 개발한 대(對)잠수함전 특화 해상초계기로서 2013년 미 해군에 처음 실전 배치됐다. '잠수함 사냥꾼' '잠수함 킬러'란 별명을 갖고 있다.

또 P-8A는 물속 잠수함의 움직임을 잡아내기 위한 '소노부이'(음향탐지 부표)를 129개까지 실을 수 있고, 공대함미사일 '하푼'과 어뢰 등을 주요 무기로 장착한 전력으로 현존하는 최강의 대잠수함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첨단 해상초계기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은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군 정보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9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신형 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을 가졌다. 북한은 지난 2021년 1월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잠수함 및 수중 발사 핵전략 무기 개발을 과업 중 하나로 제시한 바 있다.
북한은 이같이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려는 계속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보잉이 지난 2022년 2월4일 공장에 주기 중인 한국 해군용 P-8A 기체 사진을 공개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보잉 디펜스 트위터 캡처
미국 보잉이 지난 2022년 2월4일 공장에 주기 중인 한국 해군용 P-8A 기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보잉 디펜스 트위터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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