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익형 부동산으로 호황기를 누렸던 지식산업센터 거래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지난해에는 202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4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한국산업단지공단 지식산업센터 현황과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 자료 중 소유권 전부 이전 등기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4·4분기 및 연간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3395건, 거래금액은 1조4297억원으로 직전 년도와 비교해 각각 33.1%, 34.1% 줄어들었다.
대출규제 및 전매제한 제외, 세금 감면 등의 혜택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1년(8287건, 3조 4288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59%, 거래액은 58.3% 가량 급감한 수준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2년 4·4분기에 전국에서 이뤄진 거래건수는 총 658건, 거래금액은 2646억원으로 2020년 1·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에 걸친 기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023년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의 89.4%, 매매거래금액의 92%는 수도권에서 발생됐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량은 3035건, 매매거래금액은 1조 3159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2%, 34.5% 감소했다. 비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거래량은 360건, 거래액은 1138억원으로 2022년도와 비교하면 각각 32.1%, 28.4% 줄었다.
분기 기준으로 좁혀보면, 2023년 4·4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76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 늘었으며 거래액은 14.7% 상승한 30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온도차이는 뚜렷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4분기 동안 695건이 2821억원에 매매되며 1년 사이 거래량은 22.6%, 거래액은 18.9% 증가했다. 반면 비수도권(66건, 213억원)은 2022년 4·4분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27.5%, 22.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전국 지식산업센터 전용면적당 가격은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소수점 수준의 소폭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1645만원의 가격대로 형성돼 전년대비 0.3% 높았다. 수도권은 1703만원으로 전년대비 0.4%, 비수도권은 1154만원으로 0.1% 증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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