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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오신환 "험지를 기회로…광진을 변화 욕구 많다"[총선 격전지를 가다]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7:14

수정 2024.03.14 17:27

"민주 오랫동안 독식..바닥 민심 국힘에 나쁘지 않아"
오신환 광진을 국민의힘 후보가 13일 서울 광진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신환 캠프 제공
오신환 광진을 국민의힘 후보가 13일 서울 광진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오신환 캠프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에는 오신환한테 맡기면 진짜 일을 잘 할 것 같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구남초등학교를 지나던 60대 남성은 오신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36년을 기다렸다! 진짜 일꾼 오신환'이라는 글귀가 쓰인 피켓을 들고 구남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한 학부모가 동서울 터미널 지하화 공사와 관련해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하자 오 후보는 "아이들 안전은 당연히 우리가 챙기겠다"며 "판단은 학부모들이 하는 것이다.
지역의 문제는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서울 관악을에서 재선을 한 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는 광진을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광진을이 더불어민주당세가 강한 험지로 평가되지만 오 후보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오 후보는 "광진구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독식한 지역이라 변화에 대한 욕구가 있다"며 "바닥 민심은 나쁘지 않다. 정치를 오랫동안 한 관악보다는 훨씬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쟁 상대가 현역인 고민정 민주당 후보인 것도 약점이 아닌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오 후보는 "고 후보는 이번에도 지하철 2호선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는데, 그러면 민주당이 180석이었던 지난 21대 국회 4년 동안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30년 묵은 공약을 아직도 이행하지 못하면서 이번에도 꺼내든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적 동료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는데, 이 시기 자양4동을 신통기획 사업대상지로 선정하고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정상화했다. 따라서 지역을 위한 일꾼으로 능력은 충분히 증명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오 후보는 이번 총선 주요 공약으로 △뚝섬로·자양로 도시철도 신설 △용적률· 층수제한 유연화 △동서울터미널 입체 개발 등을 내세우고 있다.

광진을의 중도층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약도 준비돼 있다. 오 후보는 청년 공약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역세권 착한 임대료 청년 안심주택 지원 △광진형 공공스터디 카페 조성 △광진 청년을 위한 어학·자격증 응시료 전액 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고 후보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오 후보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직전 총선보다 분위기는 좋아졌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정치인들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주민과 같이 소통하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 아니냐"며 "이번 선거는 진짜 일꾼 대 일꾼 호소인의 한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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