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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 현장서 '술 파티' 육군 간부들... 軍 "감찰 조사 중"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8:23

수정 2024.03.14 18:23

합참, 해당 간부들 업무 배제, 감찰조사 나서
[파이낸셜뉴스]
14일 군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께 육군 간부 10여명이 수원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강당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사진은 문제의 간부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 사진=육대전 캡처
14일 군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께 육군 간부 10여명이 수원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강당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사진은 문제의 간부들이 술을 마시는 모습. 사진=육대전 캡처
육군 간부들이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 도중에 훈련 현장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관련 사항을 인지한 즉시 해당 인원들은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에서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군은 해당 인원들을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할 것이며, 앞으로 연습기강 확립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 당국과 페이스북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지난 13일 자정께 육군 장교와 부사관 10여명이 경기도 수원 소재 공군 제10전투비행단(10전비) 내 강당에서 술을 마시다 적발됐다.

이들의 행태를 제보한 군인은 "다수의 용사가 강당에 잔류하고 있는 상태에서 간부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음주하며 욕설이 섞인 고성방가를 하고 술게임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훈련 중이고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는 위중한 상황에서 모범이 되어야 할 간부들이, 심지어 파견지에서 이런 술판을 벌인다는 것이 말이 되는 행동인가"라며 "훈련 기강과 군 기강이 무너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주를 한 간부들은 영관 장교(소령)를 포함해 FS 연습 증원 요원으로 훈련장인 공군 10전비를 숙소로 한미연합사령부에 파견된 인원으로 알려졌다.

술판이 벌어진 10전비 강당은 FS 연습 참가자들의 휴식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이들은 여러 장병이 드나들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음주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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