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조금박해’ 김해영 “민주, 이재명당이라 하는 것이 정직한 자세”[2024 총선]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7:21

수정 2024.03.14 17:21

“공천 면면 보니 이재명 사당화 완성”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뉴스1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민주당이) 이제 명실상부 '이재명당'이 됐으니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이재명당'임을 강조해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받는 것이 정치 집단으로서 정직한 자세”라고 비꼬았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의 공천 면면을 보니 드디어 이재명 사당화가 완성됐다. 선거공보물이나 선거홍보물에 '민주당'이라고 글자는 적혀 있지만 그 의미는 '이재명당'이라고 해석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고 비판받는 이번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은 특히 박용진 의원 탈락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의원은 최근 정봉주 전 의원과 맞붙은 서울 강북을 경선 결선에서 51.62%를 득표해 48.38%를 얻은 정 전 의원에게 졌다. 당 의정 활동 평가 하위 10%에 포함된 박 의원은 득표수 30% 감산 페널티가 적용되는 바람에 정 전 의원보다 많이 득표했음에도 패한 것이다.


김 전 의원과 박 의원, 조응천·금태섭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던 지난 20대 국회 시절 당내 소장파 그룹 ‘조금박해’로 불렸다.

금 최고위원은 20대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 당론에 반대하다가 징계를 받고 서울 강서갑 경선에서도 패배, 민주당을 탈당한 후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번 21대 국회에서 이원욱 의원 등과 함께 이 대표 사법 리스크 등을 비판하다가 민주당을 탈당,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 취임 초기부터 사법 리스크 등을 지적하며 몇 차례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총선 출마 계획 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