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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부터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까지…3월, 미술계 큰손들 설렌다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4 18:13

수정 2024.03.14 20:01

서울옥션, 지드래곤의 데이지 3000만원부터
김환기·김창열 등 단색화 거장 작품들도 선봬
케이옥션은 국내서 보기 힘든 해외 작품 경매
베르나르 프리츠·데미안 허스트 등 75억 규모
지드래곤 'Youth is Flower' 서울옥션 제공
지드래곤 'Youth is Flower' 서울옥션 제공
베르나르 프리츠 'Gawk' 케이옥션 제공
베르나르 프리츠 'Gawk' 케이옥션 제공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 가수 지드래곤과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을 각각 내걸고 이달 경매에 나선다.

서울옥션은 오는 29일 오후 3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지드래곤의 작품이 포함된 3월 기획 경매를 개최한다.

출품작은 총 85개 작품으로, 낮은 추정가 총액이 180억원에 이른다. 이번 경매에는 가수 지드래곤이 7년 전 만든 '유스 이즈 플라워(Youth is Flower)'가 출품돼 새 주인을 찾는다. 강판 위에 마커와 스프레이 페인트로 작업한 이 작품의 경매 시작가는 3000만원이다.

미술계 큰손으로 알려진 지드래곤은 지난 2019년 미국 유명 미술 전문지 아트뉴스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컬렉터 50'에 들기도 했다.
다만, 협업 작품이나 소장품이 아닌 직접 제작한 순수미술 작품이 경매에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환기의 전면 점화 '3-Ⅴ-71 #203'도 추정가 50억~80억원에 출품된다. 지난 1971년 그려진 이 작품은 한 화면에 흑색과 청색 등 4가지 색깔이 띠 모양으로 그려진 대작이다. 김환기의 전면점화 중 가장 다양한 형태의 점찍기 기법이 사용됐고, 보기 드문 이국적 색조의 조합으로 구성돼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창열, 윤형근 등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국내 단색화 거장의 작품들도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에 총 4점의 '물방울'이 출품된 김창열의 경우 물방울이 영롱하고 맑은 느낌을 준다고 평가받는 1970년대 구작 2점이 경매에 오른다.

윤형근도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1970년대 작품 '엄버 블루(Umber Blue)'와 1990년 제작된 150호 크기의 대작 '엄버(Umber) 90-66' 등이 출품된다.

케이옥션도 오는 20일 서울 강남 본사에서 프랑스 현대미술 작가 베르나르 프리츠의 작품 등 총 98점을 경매에 부친다.

추상 회화라는 어렵고 무거운 관념을 눈부신 색채와 역동적인 붓질로 풀어낸 2017년작 'Gawk'이 추정가 2억~3억원에 나왔다. 페인팅 자체를 보여주는데 집중한 이 작품은 섬세한 붓질로 완성된 인상적인 작품으로 여러 층으로 쌓아올린 색의 향연이 눈부시다는 평가다.

국내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조응' 등 5점, 이대원의 '산(설경)' 등 2점, 김환기의 뉴욕 시대 작품 2점, 이승조의 '핵 87-09' 등이 함께 경매에 오른다. 이우환의 2004년작 '조응'이 3억5000만~5억5000만원, 김창열의 2000년작 '물방울 SA0001'이 1억8000만~3억원에 나왔다.


해외 작품으로는 국내 경매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베르나르 프리츠 외에도 데미안 허스트의 'Psalm 115'가 2억5000만~4억원, 우고 론디노네의 2021년작 '둥근 회화'가 1억8000만~2억5000만원에 각각 출품됐다.

또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현재 심사정의 회화 '계산모정'(3500만~7000만원), 운보 김기창의 회화 '기우취적도'(900만~2500만원), 백범 김구의 글씨 '현모양처'(700만~2000만원) 등이 출품돼 새 주인을 기다린다.
이번 경매 출품작의 추정가 총액은 약 75억원으로, 프리뷰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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