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 메타플랫폼스 등 올들어 큰 폭으로 오른 대형 기술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데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른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주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장 마감 뒤에는 인공지능(AI)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인 어도비가 기대 이하 실적을 공개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10% 폭락함에 따라 15일 증시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37.66p(0.35%) 하락한 3만8905.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4.83p(0.29%) 내린 5150.48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49.24p(0.30%) 밀린 1만6128.53으로 장을 마쳤다.
장이 열리기 전 노동부가 공개한 2월 PPI가 부담이 됐다.
CNBC에 따르면 2월 PPI는 전월비 0.6% 상승해 1월치, 또 시장 전망치 0.3%의 두배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1.6%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해 월별 변동성을 줄인 근원PPI 역시 전월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보다 0.1%p 높았다.
엔비디아·메타·테슬라 하락
빅7 대형 기술주들 흐름은 엇갈렸다.
올들어 두드러진 상승흐름을 보였던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는 하락했고, 테슬라는 부정적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날 4% 넘게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29.44달러(3.24%) 급락한 879.44달러, 메타는 3.74달러(0.75%) 내린 491.83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6.98달러(4.12%) 급락한 162.50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12달러(2.44%) 뛴 425.22달러, 애플은 1.87달러(1.09%) 상승한 173.0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은 3.31달러(2.37%) 급등한 143.10달러, 아마존은 2.19달러(1.24%) 오른 178.75달러로 마감했다.
JP모건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지난 1주일 엔비디아와 메타 주식 일부를 내다팔아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올해 하락세를 탄 애플과 메타 주식 매수에 나섰다.
애플 주식은 14억달러어치, 메타 주식은 5억달러어치 넘게 순매수했다.
어도비, 시간외 거래서 10% 폭락
대표적인 AI 종목으로 부상한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는 AI테마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달 1일 마감한 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비 11% 증가한 51억8000만달러라고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치 51억4000만달러에 미달했다.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4.48달러로 시장 예상치 4.38달러보다 좋았지만 투자자들은 매출 성장세 둔화에 관심을 집중했다.
그 충격으로 어도비는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폭락했다.
정규거래를 3.10달러(0.54%) 내린 570.45달러로 마감한 어도비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거래 종가보다 60.45달러(10.60%) 폭락한 510.00달러로 추락했다.
국제유가, 5개월 만에 최고
국제유가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수요 증가세가 석유공급 확대 흐름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85달러를 넘었다. 배럴당 1.39달러(1.7%) 상승한 85.42달러로 뛰어올랐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54달러(1.9%) 뛴 81.26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와 WTI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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