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한국형 SM-2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국내 기술로 체계개발 사업 착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5 14:36

수정 2024.03.15 14:36

방사청·LIG넥스원과 3300억 원대 체계개발 사업 계약 체결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에 탑재되는 함대공유도탄-Ⅱ 국내 개발
[파이낸셜뉴스]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운용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운용 개념도.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은 LIG넥스원과 3306억원 규모의 함대공유도탄-Ⅱ 체계개발 사업을 위한 계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함대공유도탄-Ⅱ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탑재하는 신형 장거리 대공방어 유도무기다. 북한의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등 대공 위협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함정 생존성 향상을 위한 무기체계다.

KDDX는 미국산 이지스함에 버금가는 전투체계를 국내 연구개발해 탑재하는 첫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으로, 탑재되는 유도무기도 국내 기술로 개발이 필요하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함대공유도탄-Ⅱ는 정밀유도 및 탐색 기능을 갖춘 최신 첨단 혁신기술을 적용해 개발하며, 국산화율 90%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군이 운용 중인 미국산 함대공 SM-2 미사일을 대체하며 이와 운용 목적·개념이 유사해 Ⅱ형으로 불린다.

이동석 방사청 유도무기사업부장은 "이 사업을 통해 군은 북한 대공 위협에 대한 대응능력이 강화된 선진국 수준의 함대공유도탄을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 방산업체가 독자적인 정밀유도무기 연구개발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정밀유도무기 분야의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이 사업의 주관업체로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방사청은 국방과학연구소, 해군 등 관련기관과 협조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장거리 함대공유도탄.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