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한달에 한번씩 찾았다'..尹 꾸준한 전통시장 챙기기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6 09:30

수정 2024.03.16 09:30

윤 대통령, 취임 후 전통시장 21회 방문
지속적인 전통시장 방문, 시장 활성화 강조
단순 방문 넘어 정책 콘텐츠 발굴로 시너지 기대
민생토론회와 함께 전통시장 방문 더욱 활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6일 충남 서산 동부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6일 충남 서산 동부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조금 전 민생토론회에서도 꽃집 사장님 한 분이 냉장고 가동 등에 전기료가 많이 든다고 하셨는데, 정부가 전기료도 깎아 드리겠다."(2월8일. 서울 중곡제일시장 방문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한달에 한번씩 전통시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전통시장 방문 빈도는 특정 시점에 쏠리지 않은 지속적인 전통시장 챙기기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들어선 민생토론회를 가진 뒤 해당 지역 전통시장을 찾으면서 소통과 정책 발굴의 시너지 효과도 키우고 있어, 윤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윤 대통령은 전통시장을 방문할 때 마다 애로사항 청취 후 전통시장 활성화 후속 대책을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본지가 윤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 사례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5월 취임 후 전국에 소재한 전통시장을 총 21회 방문했다.

취임 2주년을 앞둔 윤 대통령이 그동안 한달에 한번 정도는 전통시장을 꾸준하게 방문한 것으로, 순방과 각종 외부 행사 등 빡빡한 일정에도 전통시장을 챙겼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빈대떡과 떡볶이, 순대, 만두 등을 포장구매 했고, 같은 달 부산 자갈치시장을 방문하면서 전통시장 소통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같은 해 8월에는 서울 암사종합시장, 대구 서문시장, 9월에는 경북 포항 오천시장과 서울 통인시장 등 두 곳을 잇따라 방문한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충북 청주 육거리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연말엔 대기업 그룹 총수들과 함께 부산 국제시장을 찾으면서 활발한 전통시장 방문 행보를 보였다.

올해는 민생토론회 개최로 시장 방문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단순한 시장 방문을 넘어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문을 지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을 만나 격려하는 것 외에도 중장기적으로 상인들에게 도움이 될 정책적 요소도 고민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말 경기 의정부제일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오영주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에게 "시장 상인들이 세계 곳곳의 우수한 시장을 방문해 배울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생각해 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2월말 울산 신정상가시장에서도 윤 대통령은 부자(父子)가 운영 중인 건어물 가게를 찾아, 온라인 판매를 많이 하고 있다는 아들의 말에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전통시장도 매출을 올리는 것은 참 좋은 일"이라며 "유럽에 가보면 전통시장이 관광지가 된 경우가 많다. 우리도 전통시장을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온 전통시장 활성화는 말로만 그치지 않고 정책 집행으로 보여지게 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꾸준히 전통시장을 찾으신다는 것은 그만큼 전통시장 활성화를 중시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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