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혜리 7년 낭비"... 한소희·류준열 '악플 폭탄' 어쩌나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7 09:41

수정 2024.03.17 09:54

배우 한소희, 류준열, 혜리(왼쪽부터) / 뉴스1DB /사진=뉴스1
배우 한소희, 류준열, 혜리(왼쪽부터) / 뉴스1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배우 한소희가 류준열과의 열애설을 인정한 가운데, 류준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주로 그가 ‘환승 연애’를 했다며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일각에서는 과도한 비난은 글 작성자는 물론 무분별한 비난을 받는 연예인들에게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무분별한 비난은 처벌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속사는 악성 댓글 자제를 호소했다.

"환승연애 아니냐" 수천 개 댓글 쏟아져

한소희는 전날(16일) 오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류준열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관계를 이어나가는 사이”라고 밝혔다. 류준열 소속사도 “류준열은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공식화되자 류준열 인스타그램에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우리 누나(혜리)는 7년을 낭비했다” “여자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말을 해달라” “전 국민 혜리 눈치 보기” 등 비난을 했다.

반면 “환승연애인 게 확실한 것도 아니고, 7년을 혜리 혼자 연애한 것도 아닌데 제삼자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 같은 댓글들이 뒤섞이며 류준열 인스타그램의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댓글 7000개가 쏟아졌다. 그의 또 다른 게시물 댓글 수는 1000개 남짓이다.

앞서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환승 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류준열이 2017년부터 약 7년간 공개 연애를 한 가수 겸 배우 혜리와 헤어졌다는 보도가 지난해 12월 나왔다.

이에 혜리가 직접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재밌네”라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며 이 의혹이 크게 확산했다. 한소희는 이에 대해 “저도 재밌네요”라고 응수했다.

류준열과 한소희는 열애를 인정하면서도 환승연애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소희는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소식이 대중에 알려진 건 작년 11월이지만, 실제로 헤어진 건 작년 초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모욕하고 인격권 침해…악플 어떤 처벌 받을까

이런 가운데 류준열 소속사도 “결별 이후 한소희를 알게 되었고 최근 마음을 확인했다”며 “환승연애 등과 관련한 악플에 대해서는 허위 사실 적시 명예 훼손, 모욕과 인격권 침해에 대해 법적 대리인을 통해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악플 등 관련 범죄는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사이버 명예훼손·모욕범죄 신고건수는 2만9258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고가 늘면서 검거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시기 사이버 명예훼손·모욕범죄 검거 건수는 1만8242건으로 2017년 9756건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행법상 악성 댓글을 달아 적발되면 형법상 모욕죄가 적용돼 1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정보통신망법상 사이버 명예훼손죄가 인정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고, 댓글 내용이 허위사실이면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처벌이 가능하다.


악플을 둘러싼 소속사 대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일부 네티즌들은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교제 중인 배우 이재욱에 대해 “지난해 12월까지 교제하다 환승연애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악성 댓글이 확산하자 이재욱 소속사도 “법적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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