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맘찢 ' 퉁퉁부은 손가락 손흥민 "모두가 내 잘못이라고 해야"...18일 대표팀 합류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7 17:19

수정 2024.03.17 19:43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여전히 퉁퉁 부은 손가락으로 팀 패배를 자책하고 있다. 사진=뉴스1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여전히 퉁퉁 부은 손가락으로 팀 패배를 자책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팬들의 마음이 찢어진다.

여전히 손가락은 퉁퉁 부어있지만, 그 상태에서 손흥민은 팀이 당한 패배를 고스란히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그리고 팀 전체에게 "모두가 내 잘못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3-2024 EPL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이날 승리했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능한 4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었으나 예상 밖 패배로 무산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모두가 거울을 보면서 '내 잘못이야'라고 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모두 정신 차려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손흥민은 팬들을 향한 미안함도 함께 전했다. 그는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 팬들에게 이런 경기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 간의 불화로 손가락 부상을 입은 손흥민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사진이 SNS에 공개됐다. 사진=뉴시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전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 간의 불화로 손가락 부상을 입은 손흥민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사진이 SNS에 공개됐다. 사진=뉴시스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난 4위 달성을 상 받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이 팀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해봤다"며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아도 괜찮다. 팀 자체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4위로 시즌을 마치고 싶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의 손가락이 안타깝다" "퉁퉁 부어있는 채로 꼭 태국전에 불러야 하느냐"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8일 소집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 태국전 홈앤드어웨이 경기에 나선다.
지난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이강인과 다시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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