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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복서' 서려경, 타이틀전 무승부…챔피언 꿈 다음으로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3.17 18:34

수정 2024.03.17 18:34

'의사복서' 서려경(32, 천안비트손정오복싱)이 16일 서울시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요시카와 리유나(22, 일본 디아만테복싱짐)와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의사복서' 서려경(32, 천안비트손정오복싱)이 16일 서울시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요시카와 리유나(22, 일본 디아만테복싱짐)와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의사복서’ 서려경(32·천안비트손정오복싱)이 세계 타이틀 매치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서려경은 지난 16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WIBA(여성국제복싱협회) 미니멈급(47.6㎏) 세계 타이틀 매치에서 요시가와 리유나(22·일본)와 비겼다.

서려경은 이날 경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프로 데뷔 이래 두 번째 무승부(7승)를 거둬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려경은 강력한 펀치가 강점이다.
이날 요시카와와 만나기 전까지 4연속 KO승을 이어갔으나, 요시카와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10라운드 경기를 펼치면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서려경의 펀치력과 관련 그의 펀치를 매일 받아주는 손정수 관장은 중앙일보에 “(서려경은) 처음 복싱을 시작했을 때부터 주먹 힘이 대단했다"고 강조했다.

손 관장은 "보통 여자 선수한테는 (스파링할 때) 맞아도 안 아픈데, (서려경) 선생님 주먹은 위협적”이라고 했다. 서려경은 “원래 팔씨름을 잘해서 내 힘이 세다는 건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관장님이 잘한다고 하셔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한편 서려경은 이 경기에서 승리해 세계 타이틀을 차지하면 올해 6월 WBA(세계복싱협회)·WBO(세계복싱기구) 통합 타이틀 또는 IBF(국제복싱연맹) 등 메이저 기구 타이틀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서려경은 순천향대학병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다. 신생아 중환자실에 근무하고 있다. 2019년 선배 의사의 추천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복싱을 시작했다.


2020년 프로 복서로 데뷔한 서려경은 의사와 복싱을 병행해왔다. 작년 7월 현직 의사 신분으로 국내 프로복싱 단체 KBM(한국복싱커미션)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으로 등극해 주목 받았다.
이후 같은해 12월에는 세계 타이틀전 전초전 격으로 치른 쿨라티다 쿠에사놀(태국)전에서 3라운드 TKO승을 따낸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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